상영시간이 2시간이 넘는데, 편집이 좀 안 좋았다는 기분이 듭니다.

메리 제인 촬영분이 전량 빠졌다는데 그외에도 많은 부분이 상영시간 때문에 들어낸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그웬과 피터가 헤어지던 장면에서 '네가 이러는게 한두번이냐, 이젠 내가 헤어지자고 할거다' 라는 대화가 나오는데, 좀 뜬금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피터가 그웬 아버지의 유언때문에 몇번 헤어지자고 징징 댔었다는 것인데, 영화상에서는 언급이 전혀 없었죠.


2. 그웬과 피터는 과학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졸업식이 끝나고 그웬은 오스코프에서 학생 인턴으로 계속 일하고 있고 피터는 학교를 다닌다는데 학교 생활이 전혀 안나옵니다. 미국 애들은 졸업하고 바로 대학 안가는 경우가 많은가요? 둘다 영재이상으로 보이던데..


3. 스파이더맨의 거미줄 원액은 오스코프사의 제품입니다. 그런데, 1편의 리자드맨 사건 이후로 거미를 다 폐기했다는데, 그럼 피터는 거미줄 원액을 어디서 사는걸까요?


4. 맥스(일렉트로)는 뉴욕시의 전력망을 설계할 정도로 우수한 엔지니어지만 사내 왕따에 호구입니다. 맥스가 진짜 우수한 엔지니어인데 주변인들이 나빠서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인지, 과대망상증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에 대한 장면이 좀 더 있었으면 했습니다. 그웬과 맥스가 엘리베이터에서 대화를 나눌때 맥스가 생일파티 초대 브로셔를 들고 있었는데, 아마도 팀 동료들에게 돌리려고 했던 것이겠지요. 그런데 안나옵니다. 짤렸나봅니다.


5. 뉴욕시의 여론은 스파이더맨이라는 존재를 응원하고 좋아하는 쪽은 소수이고, 전반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이상한 놈이 경찰 등 치안시스템을 무시한다' 라는 식이다가, 스파이더맨이 5개월동안 잠수타니까 스파이더맨의 존재를 그리워 하는 쪽으로 반전된것 같은데, 앞부분에 대체 왜 여론이 그런 방향인지에 대해 설명도 없고 언급도 없습니다. 데일리 뷰글 장면이 전혀 안나왔기 때문일까요? 


6. 해리 오스본은 자기 친구 목소리를 듣고도 스파이더맨이 피터 파커라는 걸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린 고블린이 되자마자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라는걸 알게 됩니다. 대체 어떻게?



1편에서 던져줬던 여러가지 떡밥을 조금은 해결해 주긴 했는데, 전반적으로는 영화를 빨리 감기로 뚝뚝 끊어 본 것 같은 느낌이었네요. 나중에 확장판이나 감독 재편집판 같은게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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