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5 18:45
어제 회사에서 중요한 견적 제출이 있었습니다.
이후 고생한 직원들을 치하하는 의미의 회식이 있었답니다..
이게 왜 "답니다" 냐 하면 저는 요새 세월호 사태를 보며 우울우울 열매를 따먹다가 지인의 호출을 받고 술이나 한잔 하자고 칼퇴 해서 일찍 째는 바람에 소집에서 빠졌죠..
오늘 아침에 다른 직원을 통해 송도 어드메에서 이계절에 민어회를 뻑적지근하게 먹고 2차로는 남녀 불문 단란한 곳까지 가서 즐거운 음주가무를 하셨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약 두어시간 전에 얘길 전해듣길...
어제 우리 대표님께서는
"어? 숲차장은 왜 자꾸 회식에 빠지는거야? 회식은 내일 정식으로 다시한다!"
직원들이 그말은 농담인 줄 알고 전하지 않은 모양이예요..
우리 대표님 대구 출장 가셨다가 KTX 타시며 전화하셨어요..
불금에 본사 전직원 집합!!!!
눈총에 맞아 사람이 죽기도 하나요??
ㅠㅠ
2014.04.25 18:48
2014.04.25 18:53
잔인해..
2014.04.25 18:57
토요일 회식이 관습으로 굳어진 저희 직장도 있습니다...ㅠㅠ
2014.04.25 19:00
저는요 지금 맥주에 치킨에 수제소시지에 미스넛 등등 준비가 되었는데 해가 안져서 미드를 못보고 있네요.
해가 져야 껌껌해지고 미드 볼맛이 나거든요.
해야, 빨리 져라!
2014.04.25 19:02
2014.04.25 19:09
가영 / 아우~~ 직원들 급 어두워지는 얼굴이...
이인 / 잔인해..잔인해..잔인해..
쥬디 / 헉!!! 강자가 나타났다
초보 / 불금엔 칙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우 투뿔... 뭐 그것도 괜찮아요.. 아하하하하~~~
그러니까 / 말씀 들으니 제가 더 무서워집니다. 최근 세번 빠진 회식에 대한 보복이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2014.04.25 19:40
그런데 정말 몰라서 여쭤보는 건데 왜 회식이 무서운가요? (한국에서 회사를 다닌 적이 없습니다)
2014.04.25 21:25
요새는 다소간 변화가 일어나고는 있습니다만, 한국사람들이 싫어하는 회식의 전형적인 모습은,
1. 개인의 스케쥴과는 전혀 상관없이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정해주는 날짜에 전직원이 강제로 참석해야함
2. 역시 개인의 주량과는 상관없이 상사가 강압적으로 술을 마시도록 함
3. 1, 2, 3,차 또는 그 이후로도 쭉~ 이어지며 중간에 떠나는 사람은 엄청난 뒷담화에 직면하게 될 뿐더러,
보스보다 먼저 자리를 뜨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
4. 딱히 하는일도 없이 줄창 술만 퍼마시는데 재미있을리가 만무.
5. 여직원들의 경우 직,간접적인 성희롱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음.
6. 노래방에라도 가게 되면 특히 하급직원들은 춤과 노래로 분위기를 띄워야 함.
7. 회식의 명분은 '직장동료간의 단합'이기때문에 잘 어울려서 놀지 못하는 사람은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되며,
능력보다는 연공서열과 인화력에 따라 승진이 결정되는 한국의 기업문화상 승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침
등등입니다.....
2014.04.25 21:49
싫군요 정말. 정말 싫어요
2014.04.25 23:49
2014.04.25 20:54
2014.04.25 23:52
2014.04.25 21:48
2014.04.26 02:17
대표생퀴들 하는 꼬라지가 다 그모양이죠 뭐 허허허허
시바...
또 가지 마세요 좋아하는 동료들 계속 좋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