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브로크백 마운틴 OST에서 He was a friend of mine의 30초쯤 되는 전주 부분만 잘라서 벨소리로 쓰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누가 제 벨소릴 듣고 "오, 브록빽 노래네?" 라고 말해주길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은 한번도 그런 일이 없었어요.

(동생한테 이 소릴했더니 바랄 걸 바래라- 라고 바보 취급 하더군요)

 

몇년 전에 대학교 1학년 때 취미로 반년쯤 미술학원에 다닌 적이 있어요.

입시 미술학원이라 학교 수업 마친 후 교복 입고 학원에 온 고등학생들로 떠들썩한 학원에서

틈틈이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개도 그리고 말도 그리고 곰도 그리며 놀았습니다.

 

그러다 하루는 선생님 핸드폰이 울렸는데 헤드윅의 Wig in a box였어요.

헤드윅의 이야기도 음악도 참 좋아해서 제가 반가운 내색을 했고

선생님도 이 벨소리 알아차린 사람 처음이라며 기뻐(?)하셨고,

같이 헤드윅 칭찬을 하며 잠시 훈훈하고 즐거운 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요.

 

사실 브록빽은 OST를 좋아할 뿐 특별히 아끼는 작품은 아니지만(다시 보면 좀 다를지도 싶어서 한번 더 봤는데 그래도 별로였어요)

그래도 누군가 제 벨소리의 출처를 알아차려 주면 왠지 뿌듯하고 신날 것 같습니다.

 

듀게 분들은 핸드폰 벨소리로 어떤 음악을 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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