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봉협상을 4월에 합니다.


이런 애매한 시기에 연봉협상을 하게 된 이유는,


입사한지 6개월만에 월급을 올려달라 했더니만 "아직 1년도 안됐잖아!"라는 사장님의 일갈때문이었지요.

(3월말에 입사했거든요)


다음해 4월이 되었으나 사장님은 아무말씀이 없으셨고 저는 당연히 월급을 올려달라 했습니다.


애초에 연봉을 짜게 잡았던게 미안하셨던지, 제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지만 30만원을 인상해주시더군요.


그 다음년도(작년이죠) 연봉협상에 관해서는 작년에 쓴 글이 남아있네요.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search_keyword=%EC%97%B0%EB%B4%89&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6360170


당시에는 스스로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했었고, 나머지 절반을 맞추기 위해 나름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http://prod.danawa.com/info/?pcode=1942914&cate1=860&cate2=13735&cate3=14883&cate4=15045


이런것도 사고(컴퓨터를 잘 모르시는 사장님께 새로산 모니터와 호환이 안된다는 구라를 쳐서 라데온 7850까지 덤으로 구입한건 자랑.

기존에 쓰던건 gts450이었는데 이건 디아3하고 wow가 풀옵으로 안돌아가기 땜시롱..)


http://www.nespresso.com/kr/ko/product/citizandmilk-coffee-machine-krups-xn7106-fire-engine-red


이런것도 사고(당연히  캡슐은 무한공급..),


http://www.samsung.com/sec/consumer/mobile-phone/mobile-phone/skt/SM-N900SZKESKC


이런것도 사고(kt 완전무한67요금제 당연히 법인카드결제. 와이파이를 끄고 살아도 데이터가 남더군요 ㅋ)



그밖에 소소한 것들까지 더해서 업무환경은 많이 개선이 되었습니다마는,


사실 핸드폰 빼고 나머지는 내가 쓰지만 내물건은 아닌지라,


다시 벚꽃이 피는 계절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연초에 전직원 일괄해서 점심식대를 3만원 인상해 주시기는 했습니다만, 그건 그거고,


다시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떼인돈 : "사장님. 4월이 되었습니다."


사장님 : "올해는 미세먼지가 많네. 콜록콜록"


떼인돈 : "제가 입사한지도 어느덧 만 3년이 되었네요"


사장님 : "세월호 뉴스 봤나? 선장이 참 나쁜놈이더구만!"


떼인돈 : "작년에 동결이었으니 올해는 월40정도는 올려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사장님 : "(*&#$)#( 요새 경기가 *#&$* 그랜저*#&$*( 노트3*(#$(#&*$(*$&@"


(뒤적뒤적하며 계산기를 찾는다)


사장님 : "응? 뭐하는거야?"


떼인돈 : "아.. 그냥 심심해서 퇴직금 계산이나 한번 해볼려구요. 별 다른 뜻은 없구요^^*"


조국 교수님의 명대사를 패러디해 보자면


'참고로 나의 전공은 노동법입니다'


박사과정 한학기를 남기고 자퇴(라고쓰고 미등록 제적이라고 읽는다)하긴 했지만 어쨌든 전공은 노동법입니다.


사장님 : "ㅠㅠ  40까진 도저히 안돼. 20올려주께"


떼인돈 : "감사합니다 사장님"




이렇게 일단 연봉협상은 마무리가 되었.... 기는 개뿔


원래 목표였던 40중에 나머지 20을 어떻게 채울까 고민중인 하루입니다. 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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