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지옥으로 가는 불수레

2014.04.23 15:25

칼리토 조회 수:3314

영화는 아직 못보고 소설을 최근에 읽었습니다.

 

점심 나절에 밥먹으면서 다 읽었는데 밥알이 곤두서서 소화가 안되네요. 막막합니다.

 

1992년에 씌어진 화차라는 소설에 작금의 한국사회가 겹쳐 보입니다. 혼마 슌스케의 아내를 죽인 트럭 운전사의 모습에 세월호 선장의 모습이 겹쳐 보이고 개인을 파멸로 끌고가는 지옥의 악귀같은 대출 회사며 신용 카드 회사며 자본주의의 탐욕같은 것들이 우리의 자화상 같습니다.

 

지옥으로 망자를 실어나르는 화차가 있다면 꼭 태워 보내고 싶은 존재들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만 실상 그들은 우리가 사는 이땅에 지옥문을 여는 화차의 지배자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막막합니다... 슬프고 처연합니다. 그나마.. 이땅에 혼마 슌스케가 혼다 다모쓰가 미조구치 변호사가 한명이라도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램만을 가질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06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76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933
272 자기와 참 많이 '다른' 사람, 매우 '특별한'사람을 못견디어 하는 공격적 성향의 미개인 증후군 [8] soboo 2010.10.02 3543
271 비오는거 같나요 [7] 가끔영화 2010.10.12 2383
270 야마다 에이미 좋아하세요 [12] 유니스 2010.10.14 3304
269 로이스터 빈자리 김재박 전 감독 유력 [11] chobo 2010.10.14 2491
268 미스 에이 'Breathe' 퍼포먼스 장난 아닌데요? [12] kiwiphobic 2010.10.17 5037
267 (바낭) 남자 고등학생과 어른의 성적인 만남... [24] S.S.S. 2010.10.18 6266
266 악마의 앱 "오빠믿지" 개발자 만나보니... [10] 사과씨 2010.10.19 5402
265 [리브로] 하나 둘 책들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 [7] sUnNyHolic 2010.10.22 2183
264 브로콜리 너마저, 2집 [7] Rcmdr 2010.10.25 3201
263 해뜨기 전 시작 가끔영화 2010.10.26 1324
262 이런.. 총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어요. [9] 셜록 2010.10.28 2459
261 미국은 동성애차별금지법을 어떻게 통과시켰나요? [9] 사과식초 2010.10.31 3383
260 집수리가 이렇게 고된 작업이라니... [6] 덩달아익명 2010.11.01 1925
259 청와대가 대포폰을 도대체… [3] chobo 2010.11.02 2247
258 얼마전에 들은 반강제 설교.. [8] 헐렁 2010.11.02 1944
257 플래쉬포인트 정주행 중 - 현재 2시즌 막바지 [6] 에이왁스 2010.11.04 1449
256 차갑고 건조한 분위기의 노래 뭐가 있을까요? [7] 쿠모 2010.11.05 2047
255 (바낭) 제 리브로는 아직도 택배 탑차에 [3] tmak 2010.11.05 1608
254 [과천 SF영화제] 파프리카 잡담- 콘사토시의 죽음을 다시한번 애도하며 [4] 룽게 2010.11.07 2136
253 극중 결혼식 [3] 가끔영화 2010.11.10 167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