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해악을 끼친 영화 글에 댓글 쓰다가 아예 글로 씁니다. 
아무리 다시 보고 또 봐도 흥행 성공한 게 이해 안되는 영화 있나요? 전 엽기적인 그녀요. 

그러니까 다른 영화들은 마케팅의 성공이라든지, 웰메이드라든지, 시대 상황 같은, 흥행 이유를 유추해볼 것들이 있는데

이 영화만큼은 이해불가예요. 
엽기적인 그녀는 영화 자체가 재미있다고 뜬 거잖아요. 그런데 전 이 영화가 전혀 재미있지도 않을 뿐더러, 내가 재미 없었지만 이 영화는 이런 이런 부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를 안겨줬을 거야, 란 포인트도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은 정말 재미있었던 걸까요? 

전 정말이지, 진심으로 아직도 이 영화가 그 정도로 히트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요. 솔직히 이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쁘다고 평가받는 여자가(심지어 자기 자신도 그걸 매우 잘 아는) 작위적으로 망가지는 듯한 모습을 나열한, 한 마디로 학예회 수준의 영화가 아닌가요? 게다가 그 망가지는 것도 예쁜 얼굴과 이미지를 해치지 않으면서 묘하게 과감해 보이는 영역에(과감하진 않지만 과감해 보이는) 머무르는 수준이고요. 이건 마치 자기 예뻐하는 할아버지가 자기가 뭘 해도 예뻐하는 걸 믿고 할아버지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영악하게 바보 같은 표정 짓는 손녀처럼. 

전 전지현의 "이렇게 예쁜 내가 한 번 망가져 볼 거야."라는 듯한 그 표정이 정말 싫어요. 가끔 광고나 다른 영화에서도 그럴 때면 내가 이런 유치원생 장기자랑 보려고 시간 들여 집중하고 있나라는 어이없음이 밀려와요. 
물론, 그녀가 그런 멍청한 표정을 버리고 나이스한 바디를 드러낼 때면 저의 집중력은 엠씨스퀘어 없이도 시속 300km로 달립니다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9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94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349
126916 게시판 이제 되네요. [10] poem II 2012.06.26 17381
126915 나이별 경기도지사 지지율 [1] 그림니르 2010.06.02 12828
126914 경기도민, 오늘 투표하고 왔어요.. [2] 화기치상 2010.06.02 10465
126913 방송3사 출구조사는 감격, YTN 출구조사는 불안 [2] Carb 2010.06.02 10131
126912 경남 도지사 초박빙 alan 2010.06.02 9350
126911 [불판]개표방송 [13] 20100602 2010.06.02 9184
126910 구로구, '오세훈' 기표된 투표용지 배부...-_- [7] look 2010.06.02 10833
126909 근데 왜 비회원도 글 쓰게 하셨죠? [2] 비회원 2010.06.02 9494
126908 결코 인간편이 아닌 스티브 잡스,.. [7] 자연의아이들 2010.06.02 10672
126907 파이어폭스로 잘 되네요 [4] anth 2010.06.02 7405
126906 유시민이 이기는 이유.jpg [7] 그림니르 2010.06.02 12591
126905 개표방송 보는데 떨려요. digool 2010.06.02 6499
126904 [서울]한명숙 1% [22] 스위트피 2010.06.02 9602
126903 절호의 찬스! [1] 얏호 2010.06.02 6010
126902 옛날 종교재판이 판치던 시대 과학자들의 심정을 [1] troispoint 2010.06.02 6710
126901 노회찬씨에게 해주고 싶은 말 [8] 그림니르 2010.06.02 8863
126900 현재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은 어떻게 되나요.. [1] 장외인간 2010.06.02 5833
126899 잘가라_전의경.jpg [5] 댓글돌이 2010.06.02 9062
126898 계란 요리 드실 때, 알끈도 드시나요?? [14] 한여름밤의 동화 2010.06.02 8729
126897 좀 의아스러운게.. [5] 장외인간 2010.06.02 707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