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4 01:41
2014.03.04 02:50
2014.03.04 03:04
2014.03.04 05:11
중반까지는 재밌게 봤는데 뒤로 갈수록 참.....ㅡ.ㅡ
그 뒤죽박죽의 개연성을 가지고도 몰입하며 연기하는 배우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보면서 느낀거지만 작가가 sf소설을 한편이라도 읽어 봤을까 싶은게 그쪽 장르물로는 전혀 개념이 없는거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로맨틱 코미디가 기본적인 틀인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sf적인 설정을 가져왔으면 그부분의 설정을 확실하게 잡고
시작을 해야 하는데 그냥 여기저기서 주워듣고 인터넷 검색으로 있어보일 법한 것들을 마구잡이로 집어 넣다보니
카톡개를 죽이면 나도 죽는다 따위의 드립이 나오지 않았나 하네요.
뭐 애초에 행성을 테라포밍할 정도의 기술력을 가졌으면서도 겨우 혜성을 타야만 행성을 탐험할수있어서
다시 오는데 400년이나 걸린다는거 부터 이해가 안되지만 워낙 설명안되고 뜬금없는것들이 많아서
이건 말할꺼리도 안되는거 같네요.
암튼 끝나자 마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얘기들을 들어보니 작가가 어지간히 미드들을 많이 본 모양이예요.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꼭집어 지문으로 써놓은 오프닝은 저도 옛날에 봐서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뉴 암스테르담의 오프닝과 똑같더군요. 인터뷰 장면은 모던패밀리의 인터뷰 장면을 연상시키고요
여기저기서 미드의 괜찮은 부분들을 많이 차용하지 않았나 싶어요.
2014.03.04 09:52
2014.03.04 09:57
이렇게 여기 저기서 차용해도 그저 표절 시비만 걸리고 말다 재밌으면 다 용서...그냥 보자, 이런 태도가 과연 윤리적으로 옳을까 고민하게 만든 드라마에요. 역시나 생각했던 대로 sf는 개나 준 달달 로맨스가 취향에 안 맞아 보다 말긴 했으나, 제작진이 설정 빌리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게 불편해요. 성공한 쿠데타, 부패한 재벌부터 시작해서 역시나 훔치고 베끼고 스리슬쩍 차용해서 조금 바꿔 짜깁기 하던, 안 걸리고 대박나기만 하면 모든 게 다 좋다는 결과만이 중요한 사회란 생각도 들고요.
2014.03.04 10:33
Aem/ 표절 건은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도 안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결과는 이미 모두들 알고 있지요(...)
그러고보니 강치가 있었군요. ㅋㅋ 강치에 각시탈도 넣고 임성한 드라마 캐릭터도 하나 넣으면 꽤 그림이... 쿨럭;
감동/ 적절한 캐스팅이 어떻게 작품을 살려내는가의 샘플 같습니다.
바다참치/ 제 생각은 작가가 그냥 대충 편할대로 써갈겼다는 것이지만 뭔가를 참고해서 저렇게 되었다고 친다면 sf가 아니라 수퍼히어로물을 참조한 듯한 느낌이었어요. 시간을 멈추고 공간 이동을 맘대로 하는 인간형 외계인들이 득시글거리는 행성이라니 딱 수퍼맨이나 토르 같은 얘기잖아요. ㅋ
미국 드라마 오프닝도 얼마전부터 화제가 되고 하던데... 쉴드 쳐주는 드라마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보고 사람이든 물건이든 작품이든 팬심은 어쩔 수가 없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orz
화석/ 말씀대로 그 400년이란 게 흔하긴 해도 참 매력적인 설정인데 정말 얄팍하게 써먹고 버렸죠. 사실 이 드라마의 설정이란 게 모두 다 그냥 젊은 나이의 시부모도 안 딸린 갑부 초능력 까칠 꽃미남 캐릭터를 내세우기 위한 핑계인 것 같더라구요. -_-;
ginger/ 그런 논란을 겪고도 결말에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적극 참고(?)하는 작가의 대인배스러움에 감탄했습니다. 말씀대로 제작진과 작가의 태도가 너무 별로였어요. 흔하지도 않은 기본 설정이 그만큼 맞아 떨어지는데 이후의 전개가 다르고 디테일이 다르니 베낀 게 아니라는 게 도대체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더라구요. -_-;; 이 문제 때문에 짜증이 나서 극중에 자꾸만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가 삽입되는 것까지 불편했어요. 저거 제대로 돈 주고 사서 쓰는 거 맞나... 라는 의심이 자꾸 들어서.
2014.03.04 11:03
이야기를 간결하게 다듬고 드라마 회차도 조금 줄여서 한 16부작 정도였으면 더 좋았을 뻔했어요.
이번에도 한국 드라마의 시스템상의 문제인 '쪽대본'과 '거의 실시간 촬영 후 방영'은 드라마 질을 떨어뜨리고 내용이 '용두사미'가 되는데 일조를 한 듯 보입니다. 한국 환경상 사전제작제는 불가능한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원글에서 로이배티님이나 댓글에서 다른 분께서도 말씀하셨듯 주요 배우들의 연기가 드라마를 살렸다는데 공감합니다.
얼개상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물론 표절문제는... 제대로 짚고 가는 것이 작품의 올바른 평가를 위해서나 앞으로 다른 드라마들을 위해서 좋겠지요.
2014.03.04 11:36
전지현으로 시작해 전지현으로 끝난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물론 김수현도 잘 했지만 천송이는 전지현말고 다른 배우를 떠올릴 수 없죠.
설희 표절논란이 일자 전생이야기는 언젠가부터 사라져버리는 것 같더라고요. 문제가 된 오프닝도 참고수준이 아니라 그냥 베낀거죠.
전지현이 섭외되지 않았으면 이 정도 센세이션은 어려웠을 거라 생각해요. 그녀를 잡은 게 신의 한 수. 그것도 작가 능력이라면 능력이죠 뭐.
같은 대본이 신인작가 이름으로 뿌려졌다면 까이기 바빴을 걸요..
신성록 + 김수현 장면만 나오면 콩트같았어요..;; 너무 유치해서 지켜보기가...
2014.03.04 12:04
이것저것 짜집기 한 뒤 적절한 연애 이야기만 해주면 성공하는 것이 요즘 한국드라마 법칙이 되버린 것 같습니다. 청취자에게는 저작권 운운하며 사진 한장도 빡빡하게 굴면서 막상 방송하는 사람들은 표절과 짜집기로 범벅이 된 작품을 만들고, 심지어 해외에 판매도 한다는군요. 성균관 스캔들도 1권만 저작권료 지불하고 방영분에는 2권 내용까지 섞어서 내보냈다던데, 돈을 지불해도 저모양인 동네라서 아이디어 차용하면서는 돈을 지불할 생각이 꿈에도 없었나 봐요. 그런데 표절도 표절이지만 인터넷에서 강경옥 작가가 욕 먹는 거 보고 더 화가 나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평생 이런 주제를 탐색해온 강경옥 작가가 하루 아침에 듣보잡 취급을 받다니.
2014.03.04 12:51
2014.03.04 13:17
알리바이/ 사전 제작제가 불가능하진 않은데 큰 맘 먹고 대자본 들여 만든 사전 제작 드라마들이 줄줄이 망해버려서 '안' 만드는 쪽으로 가고 있죠. 대표적으로 제목도 기억 안 나는 625관련 드라마가 있었는데 시청률이 3~4를 오가다 끝났던 걸로;
사실 전 표절 논란의 만화가 팬이라서 이 드라마가 망하기를 간절히 바랐던 사람입니다만. 예전 태왕사신기도 그렇고 이 드라마도 그렇고 망하긴 커녕 대박들이 나서. ㅠㅜ
방문객21/ 전지현은 정말 그냥 물 만났더라구요. 예쁜 거야 둘째 치더라도 코믹 연기가 너무 자연스럽게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카톡개님은 드라마 이렇게 뜨는 가운데 비중 큰 역을 맡고도 고작해야 카카오톡 이모티콘 닮은 것 말곤 전혀 회자되는 게 없어서 안쓰러웠습니다. 근데 캐릭터가 너무 개판이라서. 연민을 자아내는 것도 아니고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 뭐...;
plushand/ 저도 강경옥이 자기 만화 조회수 올리려고 수작부린다는 요지의 기사와 댓글들을 보고 혈압이 팍팍 올랐습니다. '하나 같이 다 흔한 요소다!'라고 주장하는 드라마 팬들의 태도도 그렇구요. 엄밀히 따져서 표절까진 아니라고 저도 생각하긴 하는데 그래도 이 정도로 유사하다면 일부러 베낀 게 아니어도 태도가 그런 식이면 안 되죠. ㅠㅜ
그리고 뭐 언제부턴가 한국 만화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드라마 작가들이 유명 만화들 아이디어 훔쳐다 가공해서 쉽게 써 먹는 게 유행인 듯... 이라는 생각이 퍼져 있던 터라 더 화가 나구요.
hazelnut/ 저도 본문에 적었듯이 재밌는 드라마인 건 맞다고 봐요. 다만 유명 작가의 대박 작품치곤 이야기 짜임이 많이 엉성하고, 또 설희와의 논란 때문에라도 제겐 곱게 안 보이는 면이 있구요. ^^;
2014.03.04 13:35
2014.03.04 13:57
dragmetothemoon/ 사실 김수현은 외모도 외모지만 나이에 비해 성숙한 연기력으로 더 평가를 받았던 배우죠. '자이언트'에서 처음 보고선 어린 놈이 어린애답지 않게 연기를 되게 배우처럼(?)하네... 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그 때 이미 20대였지만 극 중 역할이 고등학생이어서 ㅋㅋ) 그러다 드림하이의 송삼동으로 발동 걸고 해를 품은 달의 왕자 역으로 대박치면서 저 멀리 미남 스타의 세계로 날아가 버려서... 전 오히려 좀 아쉬워하는 중입니다. 좀 더 진중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관계 없는 얘기지만 "푸딩하자" 같은 소리 좀 집어 치우고(...)
2014.03.04 14:34
2014.03.04 15:27
설정은 아주 신선했죠. 외계인이라니;; 군대 에피소드 등 400년 사는 동안 겪어야 하는 웃픈 사건들은 참 좋았는데
거기에 힘을 실느라 개연성에서 실패한 것 같아요. 박지은 작가라면 그래도 실력파일텐데.. 이야기에 가지가 너무 많아서 후반부턴 아예 안 봤네요.
전지현 이쁜 거 인정....와우ㅡ..
김수현 사극투는 이제 적응이 되어서 감흥은 별로 없네요.
키스씬 많더군요 ㅜㅜ 둘다 부럽.
2014.03.04 15:52
예고편 볼 때: 아휴 전지현 또냐? -> 본편 보고: 전지현 ♡
이렇게 되더군요. 도둑들에서 칭찬 많이 받을 때만 해도 저는 전지현이 계속 누구 흉내를 내는 것처럼 어색해 보였는데 아주 물 만났어요. 김수현은 제 취향 얼굴이 아니라 패스. 말씀하셨지만 뭔가 아쉬운 감이 있어요. 하지만 제 아들이라면 지금의 커리어쪽에 박수 쳤겠..아니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그냥 제가 아쉽다는 거.
둘 다 적역 만나서 재미있는 드라마 하나 만들었는데 뒷이야기들이 참 안타깝네요. '시작을 했는지 끝났는지 아무도 모르는 드라마' 라고 천송이 입을 통해서 말하는 박지은 작가라서 더 입이 써요. 뭐 극중 한유라도 예술하려고 시청률 낮을 드라마 골라 들어간 건 아니었겠지만요.;;;
2014.03.04 17:47
처음에 재밌다가 뒤로 갈수록 허접해지는걸 너무 많이 봐와서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뭔가 전문적인 장르물일 것 같지만 좀만 더 까고 보면 그건 겉핥기인 결국 연애이야기'가 요즘 트렌드인 것 같아 그것도 그냥 그러려니 싶구요.
처음 설희 얘기 나왔을때는 그 만화를 보지 못했던터라 '그런가?' 싶다가도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그리고 드라마가 처음에 너무 재밌어서 어쩐지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고요)
이건 뭐 뒤로 갈수록 표절 인증인지 전생 얘기 날려버리고, 여기저기 짜집기 티 팍팍 나고 영 씁쓸했어요.
그래도 전지현 미모 보느라 열심히 보기는 했습니다. 여자인데도 전지현 남편 너무 부러워요. 차마 전지현님은 부러워할수도 없음. 엉엉.
2014.03.05 01:54
- 표절 건은 어떻게 되었나요.
- 그 리그에 강치도 들어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