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북미판으로 로보캅 블루레이가 리마스트 재출시를 했다고 합니다.

아래 shot을 보면서 감회가 새롭다고나 할까요? 로보캅 박스셋 초기판을 가지고 있는데 자막이 없다고 하지만 재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화질이 좋은것 같습니다.

처음 로보캅을 봤을때 가장 큰 느낌은 더이상 SF가 공상의 나래만 펴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는 필링입니다. 충격적이었지요.

간단하게 로보캅에서의 총맞고 터지는 씬을 유심히 보면 거진 걸레수준의 총상을 입습니다. 사실 총상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다소 과장된 효과인데 이 효과가 전체 영화 분위기와 절묘하게 매칭을 합니다. 그것은 미래의 폭력이 지배하는 세기말적 분위기를 돕고 있다는것입니다.

인간의 파괴 본능과 불안한 맘을 담았다고나 할까요. 그외 많습니다. blu-ray.com의 리마스터판 screenshot을 가지고 국내 개봉당시 그때 이영화를 볼때의 느낀점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처음 머피가 로보캅으로 재탄생후 장비(?) 시연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 장면에서는 두가지 포인트가 입니다. 바로 9미리 파라블럼탄을 발사하는 auto9 베라타 권총. 점사 셀렉션도 있는 총기로 역시 로보캅 수준의 최적의 무기였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로보캅 장딴지에 탑재되는 권총 로딩장치. 이 장치는 별도의 슈트를 만들어 개별 촬영해서 편집한 장면이 되겠습니다.

 



딕존스의 ED-209 에 반기를 들고 로보캅 프로젝트를 추진한 밥모턴입니다. 회사내 정치적으로 몰리면서 딕존스의 밥이 됩니다.

 



디트로이시티 경찰서 상관과 파트너 앤루이스(왼쪽) 루이스 역의 낸시알렌은 캐리 이후 잊고 있다가 이영화에서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종종  영화속 최고의 악당관련 글들이 올라옵니다만 저에게는 강도에 살인청부업자 딕존스의 하수인 클라렌스를 잊지 못합니다. 맡은 배우는 커트우드 스미스라는 배우인데 후에 중견배우라는걸 알았습니다.

람보3, 죽은시인의 사회에 나옵니다. 제경우에는 악당의 포인트는 악행을 해서 악당이라기 보다 악행의 연기를 중점적으로 보는데 말하는 투부터 표정연기하며 어디 하나 선한곳은 눈꼽만큼 없는 역을 제대로 소화 했습니다.

이후 죽은시인의 사회에서 자살한 친구 아버지로 나온걸 보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로보캅이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과 그를 괴롭히는 기억때문에 경찰서 데이터 센터에 나타나 그의 과거 기록을 찾는 모습니다. 머피오른손의 데이타링크 장치는 친밀한 아이디어의 승리라고 봅니다.

이는 스타워즈의 R2-D2에 달려있는것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만 로보캅이 무기기능(?)이 하나더있습니다. 아마 폴벤호버의 아이디어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사실 그냥 데이터 링크장치 보여주면 그런갑다 싶겠지만 저렇게 날카로운 장치는 불안감을 창출하는 디자인으로 영화주제와 매칭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느 경찰서 분위기가 다르다면 혼란스러움입니다. 몇몇 영화에 경찰서 분위기가 항상 깨끗한 장면이 있지만 이 장면처럼 희뿌연 효과는 닳고 닳은 경찰서 분위기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즉 딕존스가 있는 고층 상위층 관리자들과 목숨걸고 치안을 담당하는 하급관리의 격차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인식했습니다.

 



피터 웰러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되는 순간입니다. 얼마전 스타트랙 다크니스에서 마커스 장군역으로 나온걸 보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방위산업체 회장. 델타시티 오픈이 내일모래인데 치안관리 프로젝트는 시간이 없다고 닥달합니다. 흑묘백묘론처럼 ED-209이면 어떻고 로보캅이면 어떠리.....



딕존스가 추진했던 프로젝트의 ED-209 로봇을 처음 선보이는 장면입니다.  이 기업은 방위산업 업체이다보니 관련 치안유지 로봇의 디자인도 전투적인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저렇게라도 실수없는 시연회를 했다면 또 모르죠. 그러나 저 장면에서 ED-209 오작동으로 피바다가 되어버립니다. ED-209 디자인 컨셉은 지극히 전투적인 모델로 민간인 상대로 치안을 유지하는 로봇으로는 사실 부적당한것이 사실입니다. 모든게 0과 1과 같은 정확한 가부판단만 유효하다는거죠. 거기에 로보캅은 중도가 있는 융통성있는 로봇으로 한층 인간과 유대가 가능한 인간적인 프로젝트인셈입니다.

 



디트로이시티 치안이 엉망으로 파국으로 치닫을때 하루하루 경찰들이 죽어나갑니다. 한명이 죽으면 락카룸 정리해서 유족들에게 보내주는데 조의금은 누구에게 내라는 말이 인상깊은 장면입니다.

 



디트로잇 경찰들의 기본장비인 방탄조끼에 헬멧 쌍권총입니다. 아무래도 악당들의 자동기관총을 상대할려다 보니 어쩔수가 없겠지요. 머피의 첫출근하자마자 클라렌스 잔당들의 강도사건을 추격하게 됩니다. 경찰차는 포드의 간판 모델 토러스 입니다. 로보캅에서 획기적인 경찰차의 디자인 컨셉을 선보입니다. 그것은 전면 그릴을 없앤부분과 도색을 무광매트로 처리한것입니다. 무광매트 컬러가 로보캅의 묵직한 중량감을 그대로 차로 전달되는 기존 경찰차와는 다른 멋진 차별화 선택이었습니다.

 



머피와 클라렌스 여기까지 보면서 뒤에 잔인한 살상을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습니까? 국내 개봉시는 모두 삭제 했지만. 아직까지 클라렌스가 샷건들고 쏘는 장면 전율할정도죠.

 



이 장면도 폴버호벤 감독의 장끼가 녹아져 있습니다. 로보캅은 폴버호벤감독이 그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미국 헐리우드에 상륙하기 위한 첫작품입니다. 그만의 유럽스타일은 미국에서 바로 먹히지 않다는걸 알고 자신만의 타협의 선을 선택한 영화가 로보캅입니다. 그 선택은 흥행성과 걸작 반열에 올려놓은 역사가 되었습니다. 악당들은 죄다 웃습니다. 보통 이런 장면에서는 관객들은 뒤에서 주인공의 통쾌한 복수를 원합니다. 그 통쾌한 복수의 난이도를 극한으로 몰고 가기위한 장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입니다.(뒤에 각각 죽는 모습들을 보면...)

 



거진 생체반응 99%는 죽었다고 봐야되는 머피의 표정입니다. 악당들의 웃음이 작렬함속에 만신창이가 된 머피. 서서히 눈의 촛점이 사라집니다.

 



로보캅에서 유명한 코믹장면입니다. 살의와 잔인함속에서 폴 버호벤 감독은 코믹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그 코믹함은 뒷골목의 냉소 겠지만...

 



디트로이트는 지금 예전의 디트로이트가 아닙니다. 자동차 사업의 하향으로 근처 자동차 공장이 떠나는 마을은 유령도시가 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당시 로보캅을 찍었던 사무실 빌딩들은 크라이슬러 빌딩이었다고 하는데 격세지감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이장면 역시 웃기는 장면인데 생명을 담보로 인질극을 벌이는데 실직한 인질범이 요구하는건 차를 달라는겁니다. 크루즈 컨트롤 옵션 있는 차로.....

 



로보캅은 척추와 머리만 살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제는 24시간 유지관리가 되어야 한다는것이죠. 우리가 공장의 설비를 사더라도, 국가의 최신식 전투기를 구입하더라도 유지관리비용은 별도 책정합니다. 그만큼 기기가 최고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서포트 비용이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이발소 의자같은곳에 충전하고 있는 로보캅이지만 그에게는 지워지지 않는 옛기억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이 작동하는데 방해를 받습니다. 그 방해는 한번에 오는것이 아니고 저렇게 조금씩 기억을 되찾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하는 자아로 발전합니다.

 



클라렌스 부하중 가장 잔인하게 죽는 악당입니다. 주유소에서 로보캅보고 죽었어야할 그 경찰을 떠 올립니다. 이 친구는 이 장면 보다 TV 코미디 프로 보고 웃는 장면 연기가 재미있었습니다.

 



폴 버호벤 영화는 사소한 클럽장면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아마 음악이 귀를 찢는 클럽 묘사는 이 로보캅이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쾌락과 범죄, 혼돈이 어우러진 극한의 장소로 클럽을 선택했습니다.

극장에서의 찢어질듯한 음악은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마약 자동화 생산공장. 마약제조의 대량화를 콘베어벨트로 보여주기는 처음이었던 영화 보통 많은 사람(여자나 아이들)이 마스크 쓰고 조제하는 모습만 봐오다. 로봇팔들이 마약제조하는 모습을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이또한 과잉 폭력과 같이 대량소모되는 세기말적 분위기를 맞추기위한 벨런스였다고 봅니다. 이장소에서 로보캅의 auto9 총기사용이 최대의 효과를 보여주는데 도트사이트 같은 핼밋의 자동타겟 장치는 빛을 발합니다.

그러니까 이렇겠죠. 로보캅을 악당을 주시하고 xy축의 타겟을 락온하면 1차 저장이 됩니다. 그상태에서 로보캅이 다른곳을 보고 총을 싸도 총을든 손은 락온된 목표물을 정확히 맞춘다는 그런 설정이 되겠습니다.

 



어쩌라고?

 



로보캅이 마지막 전쟁을 벌이는곳 흉물스런 폐쇄된 공장입니다. 땅에 가까운 모든것들은 녹슬고 쇠태하고 거칠고 음산합니다.

 



딕존스 모략에 만신창이가 된 로보캅 머피의 심플한 신체장기가 도리어 그를 살립니다. 마지막으로 치닫는 순간 멋진 로보캅 헬밋도 벗어던져버립니다. 이제는 흉물스럽기 까지한 머피의 본모습을 가감없이 관객에게 보여주면서 도구화된 머피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로보캅 슈트한번 입을려면 거진 4시간을 소모했다고 하는데 남자근육때문에 슈트가 굵게 나오는 장면은 감추지 못해 다소 옥에 티일 정도로 언발랜스한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에 비하면 star wars에 C3PO의 슈트는 체구도 알맞은 배우를 채택했다고 할수있습니다.

 



클라렌스 목에 구멍내고 피가 떡이 되어 철퍼덕 흘러내리는 장면은 기계로 인한 잔인함의 상징이었습니다.

 



딕존스를 죽이고 머피라고 대답하는 라스트 명장면입니다. 명쾌한 결말로 군더더기 없는 최고의 엔딩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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