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자주 가는 편이 아니여서 -같이 보러갈 사람은 없고 남자 둘이서 보는 건 싫어! - 1년에 한두번 갈까 말까 입니다.

변호인은 친한 동생과 함께 왕십리 CGV에서 봤습니다. 예 남동생입니다.

그래도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반지의 제왕 그리고 호빗 시리즈는 꼭꼭 챙겨봤습니다. 아, 리들리 스콧 영감한테 낚여서 본 프로메테우스,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 있군요.

극장에서 꼭 봐줘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던 영화들이였지만 동시에 제 취향에 따른 선택이기도 합니다.

 

작년 12월 15일 일요일, 인천 CGV IMAX관에서 봤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다음주 화요일에 퇴원하시는 터라 -수술 잘받으시고 회복도 하셔서 퇴원하셨습니다. 다만 퇴원 후 몇일 뒤 폐렴에 걸리면서 지금까지 중환자실에 계셔요- 그날 맘먹고 인천까지 갔습니다.

 

왜 인천까지 갔냐구요?

하하하, 서울 지역 CGV에선 호빗 : 스마우그 폐허를 상영못한다네요! 진리의 왕십리 CGV 에서 볼려고 했는데 망했어요!

집에서 인천까지 가는데 전철로만 90분 이상이 걸렸어요!

 

혼자 온 사람이 저 밖에 없는듯 했습니다. 아, 그래도 구색을 갖춘다고 팝콘과 콜라를 샀는데 출력해간 영화표 보여줄때 여유있는 손(응?!)이 없어서 콜라를 바닥에 놓고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꺼내서 확인을 했더랬지요.

 

아마도 IMAX  3D로 안봤다면 지루했을겁니다. 런닝타임도 엄청 길잖아요.

IMAX 3D로 봐서 만족했습니다! 그럴려고 인천까지 갔으니!

 

드워프들이 술통을 타고 탈출하면서 벌어지는 전투씬이 제일 좋았어요.

하지만 지나치게 긴 런닝 타임 탓에 후반부로 갈 수록 집중력이 떨어졌구요.

 

호빗 : 뜻밖의 여정을 왕십리 CGV IMAX에서 볼때도 제 바로 앞에 앉는 사람이 허리를 완전 꼿꼿하게 펴고 봐서 "죄송한데, 머리를 조금만 숙여주시면 안될까요?" 이렇게 부탁을 했었는데 -한시간 하고도 30분을 참다가 결국 말했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이번에도 그런 사람이 제 바로 앞에 앉은 겁니다!

좌석 등받이에 전혀 허리를 대지 않고 오히려 몸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고 허리를 완전 꼿꼿하게 펴서 보는데 머리와 어깨 상단부분 까지 화면화단을 점령! 키가 큰것도 아닌데 엉덩이를 살짝 들어서까지 보니 그럴 수 밖에요.

이번에는 20분만에 양해를 구했습니다. 아, 힘들었어요. 끝까지 참고 보기엔 몰입도에 너무 방해가 되고 런닝 타임도 엄청 길어서. 인천까지 가느라 고생한것 본전 생각이 나서 그런건 아닙니다.

 

헌데 이번은 그게 끝이 아니였습니다.

몇세부터 관람이 가능한지 모르겠으나 제 옆에 초등학생 앉았고 그 바로 옆에 아버지가 앉았는데 이 초등학생이 영화를 보다가 뭔가 궁금해지면 질문을 하는 겁니다!

아, 그리고 아버지는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요!

영화 시작하자마자 한 30분간을 그렇게 그렇게!

 

다행이도 그 아버지 뒤에 앉은 사람이 좀 자제해달라고 말해서 멈췄습니다. 아, 다행.

 

1년에 몇번 안가는 극장구경(응?!)인데 하하하.

 

아무튼 올해 12월에는 왕십리에서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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