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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유 킵]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한 [컴퍼니 유 킵]의 주인공 짐 그랜트는 겉보기엔 어린 딸을 둔 평범한 늙은 홀아비 변호사 같아 보이지만, 그에겐 30년 넘게 숨겨 온 비밀이 있습니다. 실은 전직 과격 좌파운동단체 회원이자 FBI 수배범인 그랜트는 가명으로 지금까지 잘 살아왔지만, 그의 전 동료가 자수한 일을 계기로 신참 동네 신문기자 벤 셰퍼드가 이리 저리 취재하는 동안 그의 위장이 FBI에 들통 나기 직전이니, 그는 이에 대해 뭔가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영화는 곧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어 버린 그랜트와 그의 뒤를 따라 잡는 셰퍼드와 FBI 사이를 오가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이는 생각보다 그리 흥미진진하지 않습니다. 셰퍼드야 부지런하긴 하지만, FBI처럼 그도 그랜트에 비하면 한 두 수 아래이고, 어떻게 풋내기 신문기자가 FBI보다 더 많은 걸 빨리 알아차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하지요. 그것도 모자라 이야기는 그랜트의 과거에 속한 사람들을 하나하나 늘어놓다가 페이스를 잃곤 하는데, 적어도 주연도 맡은 레드포드는 자신을 중심으로 정말 빵빵한 배역진을 배치해 놓았고 그들 덕분에 영화는 지루하진 않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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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하]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인 룸메이트가 남자친구와 동거하기로 결정하면서, 20대 뉴요커 여성 프랜시스 할러데이의 일상은 이리저리 방황하고 맴돌기 시작합니다. 뉴욕 시내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부모님 집에 있다가 또 파리로 가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미래는 불명확하지요. 노아 바움백의 신작 [프랜시스 하]는 이런 주인공의 모습을 짧은 상영 시간 동안 관조하는데, 결과물은 얄팍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동시에 유쾌하고 발랄하기도 합니다. 우디 앨런의 [맨해튼]이 간간히 연상되는 흑백 디지털 촬영을 통해 근사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조르주 들뢰르의 발랄한 영화 음악이 곁들어지니 프랑수아 트뤼포 영화들 생각이 절로 나지 않을 수 없고, 주연배우 그레타 거윅이야 화면에서 매력을 풀풀 풍기고 다니지요. 젊으실 때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했던 분들이면 특히 공감할 만한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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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린스 애벌랜치] 

 [프린스 애벌랜치]의 설정은 지극히 단순합니다. 앨빈과 그의 여자 친구의 남동생 랜스는 산불로 황폐화된 지 얼마 안 된 텍사스의 한 삼림지역 도로에서 중앙선 다시 그리는 작업을 같이 하고 있는 중인데,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니 이들 사이는 늘상 삐걱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이들 모습을 덤덤하게 바라다보는 영화는 가끔씩 별난 순간들을 던지곤 하고, 그러다 보면 서로를 보완해주고 위로해주는 2인조로 변모해가는 앨빈과 랜스의 모습은 가슴 뭉클한 면이 있기도 합니다. [스노우 앤젤] 이후로 갑자기 [파인애플 익스프레스]와 같은 상업 영화들을 만들다가 옛 영역으로 귀환한 데이빗 고든 그린은 재감상할 가치가 충분한 소품을 내놓았고 폴 러드와 에밀 허쉬의 2인조 연기는 이를 잘 뒷받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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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 애스 2: 겁 없는 녀석들]

저처럼 전편을 별로 안 좋아하셨다면 본 영화는 더더욱 안 좋아하실 것입니다. 적어도 전편은 찜찜했어도 전복적인 재미가 있다고 인정할 만했는데, 본 영화는 한국 조폭 코미디 영화 저리가라 할 정도로 그저 썰렁한 가운데 불쾌한 맛만 가득 남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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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니 만델라]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넬슨 만델라와 관련된 영화들 두 편이 올해 등장했는데, 그 중 하나는 저스틴 채드윅이 감독한 [만델라: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이고 다른 하나는 다렐 루트가 감독한 [위니 만델라]입니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후자는 만델라의 첫 번째 부인 위니 만델라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데, 남편이 수감된 동안 온갖 고초를 겪었다가 나중에 폭력과 살인에 연관된 처지에 놓인 그녀의 인생사 자체는 상당히 극적이고 이야기 할 것도 많지만, 2시간도 안 되는 상영 시간 동안 그녀의 인생을 전부 다 얘기하려고 하다가 영화는 정말 평범한 전기 영화에 그쳐버립니다. 적어도, 제니퍼 허드슨과 테렌스 하워드는 존재감 있는 좋은 배우들이고 그들은 할 만큼 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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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luctant Fundamentalist]

파키스탄 라호르 시 대학의 미국인 교수가 납치된 다음 날, 미국인 저널리스트 바비 링컨은 이 사건과 관련되어 있을지도 모를 다른 대학교수 창게스 칸과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링컨은 그로부터 인질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얻으려고 하지만, 칸은 자신이 어떻게 유망한 월 스트리트 분석가로 승승장구했다가 9/11을 비롯한 여러 중요계기들로 변모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들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영화 속 한 대사대로 많은 게 겉보기와 다르다는 게 서서히 드러나면서 긴장감이 쌓여가는 현재 시점 그리고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했다가 환멸에 빠지면서 양 방향으로 각성을 하는 칸의 이야기를 오가는 동안 영화는 가끔씩 덜컹거리곤 하지만, 전반적으로 영화는 흥미를 잃지 않는 좋은 이야기이고, [네 얼간이]와 전혀 다른 진지한 모습으로 나오는 리즈 아메드의 성실한 연기도 볼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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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영화의 어느 한 장면에서 주인공들 상황이 나아져 보이는 듯하자 전 그냥 호기심에 시계를 확인해 봤었습니다. 40분 정도 남았으니 주인공들에게 닥칠 고난이 하나 더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제 생각은 곧 그대로 맞아 떨어졌습니다. 이야기는 이만큼이나 뻔한 가운데 클리셰들이 이리저리 널려 있지만, [집으로 가는 길]은 한국산 신파극으로써 할 일들 다 하는 가운데 우직하게 이야기를 굴려가고 전도연이야 기대한 만큼의 멜로드라마 연기로 영화를 지탱합니다. (***) 


 P.S. 

 전 이야기 속 악역들인 주불 대사관 직원들 묘사가 너무 좀 과장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얼마 전까지 외교통상부에 일한 적 있던 분 말 들어보니 그런 종자들은 흔하다고 하더군요. [도가니]에서도 보여 지듯이 대한민국 현실은 정말 3류 악당들 천지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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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타임]

우연한 계기에 서로와 마주친 고등학생 오브리와 데이브는 같이 시간을 좀 때우는 동안 서로와 친밀해지는데, 데이브는 다른 여학생에 관심이 있는 듯하고, 오브리에겐 현재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이런 설정이야 수많은 십대 청춘 영화들에서 다룬 적이 있고 본 영화의 얌전하고 성숙한 자세도 요즘 들어 그리 신선한 건 아니지만, 오브리와 데이브는 좋은 십대 캐릭터들이고, 감독/각본을 맡은 존 캐스단(로렌스 캐스단의 아들이자 제이크 캐스단의 동생입니다)은 이들 간의 관계가 짧은 시간 동안 발전하면서 결국 예정된 지점으로 향해 가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 갑니다. 새롭지는 않아도 보다 보면 훈훈해지는 소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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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월즈 엔드]

 거의 바닥을 친 인생을 이어가고 있는 애어른 개리 킹은 그와 달리 번듯하게 살고 있는 옛 친구들 4명을 반강제로 설득해서 오랜 만에 그들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들이 어리고 무모했던 그 옛날에 그들은 동네 12개 선술집을 하룻밤에 싹 돌아다니려는 시도를 했었는데, 그 정신없던 날의 기억에 여전히 매달리는 개리는 별로 내켜하지 않는 친구들과 함께 그 순간을 재현하려고 하지요. 한데 이들이 선술집들을 하나씩 돌아다니는 동안 마을에 이상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 게 드러나고, 곧 이들은 생존을 위해서 12개 선술집들을 정말 다 돌아다녀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감독 에드가 라이트의 전작 [뜨거운 녀석들]처럼 [더 월즈 엔드]는 초반부에 워밍업을 어느 정도 한 다음에 곧바로 몇몇 장르들이 이리저리 혼합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굴려 가는데, [뜨거운 녀석들]이나 [새벽의 황당한 저주] 못지않게 영화는 재미있고 배꼽 빠지는 순간들을 빵빵 터트리면서 결말을 향해 전진합니다. 사이먼 펙과 닉 프로스트야 믿음직하지만 그들 곁에서 능청맞은 코미디 연기하는 조연 배우들도 재미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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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길고 긴 시작이었던 전편과 달리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는 더 빨리 굴러가는 편이지만, 여전히 길고 불어터졌다는 인상은 변함없었고, 영화가 끝날 때 전 3편이 별로 기다려지지 않았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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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인]

 영화는 도입부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허구라고 강조하지만, 영화는 보는 동안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아는 그 누구를 절로 떠올리게 만들고, 영화에서 보여 지는 80년대 대한민국을 보면서 우린 영화관 밖의 현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영화 자체는 여러 모로 투박한 구석이 있지만, 이야기엔 보편적인 드라마로써의 호소력이 있고, 송강호은 주연으로써 든든합니다. 물론 아무리 제가 영화가 좋다고 계속 강조해도 안 볼 사람들은 안 보시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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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큘러 나우]

[퍼스트 타임]을 본 지 얼마 안 된 후에 본 [스펙터큘러 나우]는 또 다른 잘 만든 십대 로맨스/성장물 영화였고, 전 매순간을 즐겼습니다. 곧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우리의 십대 주인공 서터 킬리는 술 먹고 운전하다가 다음 날 아침 아무개 집 앞 잔디밭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민망한 순간을 계기로 그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에이미 피니키와 만나게 됩니다. 서로와 잘 통한다는 걸 확인하는 동안 당연히 이 둘은 금세 가까워지게 되는데, 영화는 짧은 상영 시간 동안 이 익숙한 설정을 느긋하게 이리 저리 굴려가면서 여러 좋은 순간들을 자아내고, 그 결과물은 예상보다 상당히 진지하면서도 따뜻한 사실적인 십대 영화입니다. 마일즈 텔러와 쉐일린 우들리는 좋은 한 쌍인 가운데,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제니퍼 제이슨 리, 카일 챈들러, 밥 오덴커크와 같은 좋은 배우들이 주변에 있으니 알찬 느낌이 절로 납니다. (***1/2)

 

P.S.

최근에 [브루클린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를 다시 봐서 그런지 제니퍼 제이슨 리의 얼굴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을 실감했습니다. 그게 벌써 25년 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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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카 그랜트의 어느 하루]

 원제는 [Fruitvale Station]인 라이언 쿠글러의 장편 영화 데뷔작 [오스카 그랜트의 하루]는 2009년 미국 오클랜드 시 프룻베일 열차 역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오스카 그랜트 3세에 관한 영화입니다. 전과 기록이 있긴 하지만 자신의 죽음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비교적 평범하게 살았던 20대 청년의 마지막 하루에 초점을 맞춘 본 영화는 어머니 생일이자 2008년 마지막 날이란 점만 빼면 여느 하루와 다를 바 없었던 그 날을 화면에 담아내는데, 이야기 자체는 특별한 건 없습니다. 여자 친구 기분 달래려고 하고, 직장 되찾으려고 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저녁에 어머니 생일 파티 참석하고, 새해 전야 불꽃놀이 보러 친구들과 함께 통근 열차로 샌프란시스코에 가고, 그런 다음 심야 열차 타고 다시 집에 돌아가기까지의 그랜트의 모습을 덤덤하게 보여주지요. 단순하고 담백하지만, 마이클 B. 조던의 과시 없는 연기와 감독 쿠글러의 절제된 연출 아래에서 그랜트는 평범한 한 인간으로써 우리에게 다가오고, 그러기 때문에 예정된 결말은 더더욱 아프게 다가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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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스]

전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요즘 들어 악전고투하는 주인공들에 대한 영화들을 자주 접하는데, [아워스]도 그러한 영화들 중 하나입니다. 최근 갑작스럽게 사망한 폴 워커가 연기한 주인공은 아내가 출산 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진 것도 그런데 곧바로 위급한 상황에 부닥치게 됩니다. 아내가 낳은 미숙아 딸은 무사하지만 간신히 호흡기 장치에 의존하고 있는데, 병원이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덮치기 일보 직전인 뉴올리언스에 자리 잡고 있으니 곧 그는 병원에서 홀로 어린 딸을 지켜야하는 신세가 되어버리지요. 주인공의 이 암담한 상황에 좀 더 밀착했다면 더 효과적이었겠지만, 상영 시간은 비교적 잘 지나가는 편이고, 영화의 제작에 참여하기도 한 폴 워커의 연기도 좋은 편입니다. 명연기는 아니지만 연기할 줄 아는 배우로써의 잠재력이 보여 지기 때문에 그의 이른 사망이 더더욱 안타깝게 느껴지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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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이야기 소재는 진짜 흔해 빠진 소재입니다. 워낙 흔한 이야기 소재이다 보니, 전 작년에 동일한 소재를 다룬 영화 한 편 본 적이 있지요([The Other Son]이란 이스라엘 영화인데, 그 영화도 좋은 영화이었습니다). 하여튼 간에 영화는 이야기를 제목에서부터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침착하고 절제된 자세 아래에서 조용히 전개시키고, 그 과정에서 영화가 이야기와 캐릭터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유머와 가슴 뭉클함을 뽑아내는 모습을 보다 보면 억지웃음/감동 짜내려고 애쓰는 몇몇 한국영화들이 유치하게 보이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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