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옵니버스 영화를 보고싶었어요

주로 봐왔던 옵니버스 영화들은 서너편으로 되어있어서

(그나마 여러편이었던 게 텐미니츠 트럼펫 정도?)

끝나면 뭔가 아쉽고 다음 단편을 더 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영화는 워낙 편수가 많아

(그들 각자의 영화관은 3분짜리가 33편으로 이루어졌고 사랑해 파리는 5분짜리가 18편으로 이루어졌군요.)  

충분히 만족감을 주고 각 편들의 길이가 짧아서 지루하지 않아서 좋네요.

 

사랑해 파리는 컨셉이 딱히 좋아하는 게 아닌데 막상 보니까 또 괜찮네요.

멜로나 로맨틱코미디에 대한 거부감은 아무래도 한국 드라마들이 심어준 거 같습니다.

뭐 그전에도 주요 관심사가 호러(특히 괴물나오는 것들)긴 했습니다만.;

이런 성격에 맞게 빈센조 나탈리의 흡혈귀가 나오는 편이 인상깊었는데

일라이저 우드는 신시티에 이어 이미지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판타지물인 반지의 제왕 때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지니까 딱히 특별하거나 좋은 걸 몰랐는데

배경이 현대로 옮겨지면서 특유의 외모가 더 도드라지는 거 같아요.

그러고보니 이터널 선샤인 때도 재밌었고 이 배우가 나오는 영화들을 좀 더 보고 싶네요.

 

그래도 가장 재밌게 본 것은  코엔 형제가 감독한 것.

너무 재밌습니다. 영화의 컨셉이 가져오는 기대를 져버림으로써 오히려 제 기대에 맞는....

 

 그들 각자의 영화관에서도 관심있는 감독인 데이빗 린치와 라스 폰 트리에를 유심히 봤죠.

역시 그 둘의 성격이 잘 드러나더랍니다.

이 둘이 감독했던 것보다 더 좋았던 것들은 물론 있었는데 감독 이름이 헷갈립니다;

 

참 두 영화에 모두 참여한 감독이 구스 반 산트네요.

이 감독은 영화를 참 예쁘게 찍는다느 생각이 듭니다.

특히 미청년을 예쁘게 찍는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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