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유명블로그를 보다 갸우뚱

2010.10.28 10:01

나나당당 조회 수:3994

아침에 일찍일어나 백수답게 잉여로운 웹서핑을 하다가 어떤 유명블로그를 봤습니다.

어떤 분야인지 밝히면 직접 까는 것 같으니 넘어가지만 어쨌든 상당히 유명한 블로그였어요.

처음에 관심을 끈 글을 읽으면서 이상하다 싶어 관련 글들도 읽어보니 왜 추천 받는 블로그인지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보도자료를 요약한 것으로 보이는 글이나 통계를 이것저것 가져다 썼는데 사실의 나열일 뿐 무슨 유의미한 결론은 없는 글.

행사참석 후 요약 등등의 자료가 많았습니다. 보기 좋게 가공하는 기술은 좋지만 특정 기업이 관련되면 편향된 자료만 꺼내놓는 걸로 보이더군요.


저도 나름대로 꽤 많은 정보를 접했던 부분이라 단순하게 그 기업이 못났다고 할 수 없는 사안을 100% 무능해서인 것처럼 표현. 

용어선택도 부정적인 뉘앙스만 골라 담는 분위기에 그 기업이랑 관련 있는 사람에 대해 좋은 글이 있어 보니 그 기업을 퇴사한 다음에 잘나가더란 이야기.

실적발표라든가 아무튼 그 기업에 좋은 소식은 사실만 간단하게 나열하고 마지막에 부정적 전망이나 해석을 넣는 등 사심 가득한 블로그였습니다만…


댓글 달리는 거 보면 지적하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오히려 날카로운 분석에 감복하는 분위기;;


매우 신기했습니다. 해당 블로거가 댓글에서야 그 기업의 장래를 염려해준다는 식으로 쓰긴 했지요.

하지만 점잖게 쓴다고 해서 이런식의 글쓰기가 의도하는 바가 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찌라시 언론들에 비하면야 표현 수위가 낮다 뿐이지 악의가 넘실대는 걸로 밖에 안보이더라고요.

아마 글의 형식만 맞춰주면 대부분의 독자들은 나머지를 따지지 않는가 봅니다. 새삼 파워블로거니 네임드니 하는 것에 실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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