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모로 우려되는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이 프로에 열광하면서 봤던 건 출연 가수들이 기대 이상의 좋은 무대를 보여줬기 때문이죠. 방송 한 번 할 때 마다 팬덤 규모가 늘어날 만큼 출연자들이 매력 있었죠.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기존 가수들, 피디가 직접 라디오에 나와서 절대 안 떨어질 것이므로 언젠가는 하차시키겠다고 했다는 바로 그 가수들이 인기를 얻고, CD가 팔리고 공연이 매진되고 하는 거 그 사람들이 그만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기 때문에 받는 거지 황금시간대 방송 한 번 탔다고 잘 나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누굴 하차시킬 때 가수 본인의 의지를 제외하면 제작진보다 청중, 시청자들의 의지가 반영되어야 하는 게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보루와 같은 정신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이돌 그룹들처럼 임재범, 윤도현도 지금으로썬 스타라고 볼 수 있죠. 청평단이 계속 윤도현을 선택한다면 아직 윤도현의 밑천이 다 안떨어졌다는 거고 제 3자가 임의로 하차시킬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새로 투입된 옥주현도 마찬가지죠. 어쨌든 새로운 가수로 들어왔고 청평단의 선택을 받았으면 된거죠. 하지만 제작진의 인위적이고 의도적인 방향 설정 같은 게 보이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제목이 낚시라서 죄송합니다. 그 김어준의 라디오 인터뷰라는 게 떴을 때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읽고 넘어가기만 했었는데 오늘 본방 보고 생각하니 갑자기 화가 나네요. 전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이 감동과 열광, 반복 속의 변화 같은 음악의 본질에 더 다가가길 바랬는데, 음악 시장의 한계를 그대로 답습하는 프로그램이 된다면 볼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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