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기분 나쁘다아아아아아.

2010.10.24 08:58

남자간호사 조회 수:2853

제가 누차 이야기했다시피 전 캐나다에 와있습니다.

캐나다 간호사 되어보려고요.


응급실 간호사로 3년여간 일해오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충만하고, 카투사로 군대를 다녀와서 영어도 다른 한국 간호사들에 비해서는 부담감도 적겠다..

자신만만해서 최대한 빨리 캐나다 간호사가 되는 길을 찾기 위해서 이런 저런 방법을 알아보다가..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기가 참 힘이 들더라고요. 


최대한 빨리 캐나다 간호사 시험을 보려고 알아보다가, 캐나다 간호사 시험 준비 과정이 있는 학교가 있는 것을 알고, 그 학교에 컨택을 해보니, 에이젼시를 통해서 전화했느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그 에이젼시에 컨택을 해보니, 서류 작업 기타 등등에 어차피 시간 투자하느니 돈 몇백; 주고 안전하게 진행해볼까 하는 맘에 그 에이젼시와 계약을 했지요.

어차피 그 학교를 가는 게 캐나다 간호사 되기엔 제일 빠른 길 처럼 보였고, 그 학교를 어차피 갈거니까 그 학교와 연계가 있는 것 같은 에이젼시와 손 잡는 건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캐나다에 왔습니다.

그런데 에이젼시는 저 홈스테이에 데려다주고, 학교 구경 시켜주고는 그 후로는 따로 뭘 해준 게 없어요.

물론 비자 서류 준비 하는 걸 도와주긴 했지만, 그게 몇 백 들어갈만큼의 값어치는 없더라고요. 학생 비자 전문으로 하는 곳에 맡기면 십 몇 만원 선에서 잘 해주던 걸요.

그래서 전 굳이 에이젼시 통하지 않아도 되겠다는걸 알았습니다. 학교랑 직접 컨택하고, 비자 서류를 준비하면 되잖아요. 아님, 비자서류만 비자 전문 업소에 맡기면 되고..


어쨌든 막상 캐나다에 오니...제가 생각했던 빠른 길이 결코 빠른 길이 아니더라고요. 캐나다는 외국 출신 간호사에게 나름 엄해지고 있었고, 외국인 간호사 대상으로 새로운 시험까지 생겨버렸거든요.

뭐, 그 시험보니까 결과는 의외로...1년 공식 리프레쉬 과정에 들어가라는 슬픈 결과가 ;ㅁ;

그래도 캐나다 간호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이력서에 공식적인 캐나다 교육 과정이 들어간다는 것에 만족을 하며 다니려고 했죠.


아, 그런 상황에 04년 부터 꾸려오던 제 블로그에 제가 겪어오는 그런 모든 상황들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아, 하지만 그렇다고 에이젼시 욕을 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명예훼손으로 걸고 넘어질게 무서워서;;; 물론 개인적으로 물어보면 그 에이젼시는 비추한다고 하긴 했지만, 공개된 인터넷 상에서 거기 별로라고 이야기하는 건 지금 듀게에서가 처음일 겁니다.



어쨌든 한글로 된 캐나다 간호사 정보가 부족하던 상황에서 꾸준히 블로그에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 하니 관심있는 사람들이 찾아와 주시더군요. 나름 캐나다 간호사 관련한 인터넷 정보의 원천 중 하나가 되어버렸달까요.


제 블로그에서 제가 강조하던 말은 '그 어떤 단체, 학교도 믿지 말고 본인이 잘 알아보고 준비해야 한다'였어요. 

그 에이젼시건 다른 에이젼시건 자기 프로그램이 최고라고, 자기 프로그램을 다니면 캐나다 간호사 되는 건 문제 없고, 취직도 문제 없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 현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캐나다에서 간호사가 된 한국 간호사들은 정말..캐나다 간호사가 된 케이스들이 다 다릅니다. 저 처럼 캐나다 간호사 시험 대비 과정 학교를 다닌 사람도 있고, 전혀 그런 학교 다니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1년 공식 리프레시 과정 다닌 사람들도 있고, 캐나다 현지에서 간호대학 다닌 사람들도 있고..정말 다양해요.

그런데 그런 에이젼시들의 광고글만 보고 혹해서 왔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면 어떡하나요.


저만 해도, 돈을 이중으로 썼잖아요. 이 학교 다니다가, 결국 리프레쉬 까지..


그렇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어딘가를 겨냥하여 비난한 적은 없습니다. '본인이 잘 알아봐야 한다'를 강조했죠.

(아 굳이 따진다면, 제 모든 글은 그 에이젼시가 아닌 다른 한 곳을 겨냥하고 쓴 글이 좀 있긴 합니다. 원래 전 캐나다 간호사 관련하여 한 군데가 참 미심쩍었는데,  그 곳을 나름 겨냥한 것이거든요. 제가 계약한 에이젼시는 그 곳에 비해선 해악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었죠. 

다른데는 믿으면 다칠 수 있지만, 제가 계약한 에이젼시는 해주는 게 없을뿐, 나쁜 짓을 하진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오히려 자기가 놀래서 저를 비난해버리더군요. 아, 절더러학교 욕했다고 비난했지만, 오히려 이 에이젼시는 기존 학교와 사이가 안 좋아져서, 다른 학교와 손을 잡아버렸습니다. 자기가 기존 학교랑 사이가 안 좋으면서 괜시리 저까지 기존 학교 사이 마저 망치려 드네요.)




그런데, 제가 통해서 왔던 에이젼시가 포털 카페를 운영하는데, 거기서 저를 비난해버린 겁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OO 간호사는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본인이 다닌 학교를 욕하고, 깍아내리고 있으며 운운. 이것은 학교 다녀놓고 시험에 실패하고 리프레쉬 과정에 간 한풀이가 아니냐'


흠. 그 글 보니 완전 열받더라고요.

전 학교를 욕한 적도 없고...(물론 에이젼시 믿지 말라고는 했지만, 그걸로 비난한 게 아니니까요)

아, 무엇보다 실패했다는 표현에 확 신경질이 났나봐요.


흠. 뭐 그 시험에 실패했다면 실패한거죠. 제 애초 계획보다 모든 것이 1년이 뒤로 미뤄지고, 돈도 몇천이 더 깨지게 생겼으니까요. 

그래도 아는 사람이 병원 취업이 거의 성사될 뻔 하다가, '넌 캐나다 공식 학교 기록이 없으니 취직시킬 수 없다. 리프레쉬를 하고 오지 그랬지'라는 식의 말을 들었다고도 하고, 실제로 캐나다 간호 시스템이 한국과 많이 다른 것이 현실이기에,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조금 돌아가고, 좀 더 투자한다고 생각하며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계약을 한 간호사들에게 아무 것도 안 해주고, 제대로 된 정보조차 없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 자기 밥줄에 제가 피해를 줄 것 같다고 오해하여 제게 하지도 않은 말로 비난을 가하며 실패한 사람의 한풀이라고 몰아세우니..


어휴.




제 블로그는 관계자가 너무 많이 드나들거고, 절 비난한 그 사람도 올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공간에다 화풀이를 해보았습니다.



아, 화난다. 


화가 나요.


흑흑. 




덧. 아, 그 글 확인하고 곧바로 전화번호 알아내서 에이젼시 사람에게 전화해서 항의했습니다. 글 없애겠다고 표현은 하는데...어떻게 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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