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3 23:14
편의점에서 야간알바를 하던 친구에게 어느날 밤에 한 외국인이 들어오더니 또박또박한 한국말로 묻더랍니다.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있어요?"
"....네?" 친구는 처음에 무슨말인가 했지요. 한국말을 할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하이트나 드라이피니시나 영어지만 뭐랄까 한국말처럼 말해서요.
그랬더니 또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있어요?"라고 묻더랍니다.
몇번을 되묻고야 그게 새로나온 맥주인가 보다 했대요. 근데 일하면서 냉장고에서 그걸 본 기억이 없길래 "없어요." 그랬더니
"없어요?" 역시 또박또박 한국말로 대답하고는 나가더랍니다.
어쨌든 그 얘기를 저에게 전해주던 친구와 저는 갑자기 하이트 드라이피니시가 몹시 궁금해져 편의점에 가서 사먹었다는 얘기.
근데 엄청 맛있더란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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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맥주 500ml 마시면 새로운 인종, 홍인종으로 변하고 만취해버립니다. 술 잘 마시는 분, 맥주는 음료라고 하는 분은 정말 이해가 잘 안되실지도 모릅니다만 사실입니다.
술을 즐기지 못하니 사실 맛도 잘 모릅니다만 이왕 조금 먹고 취하는거 맛있는 맥주를 먹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대체 왜 국산맥주는 맛이없을까 (술 잘 마시는 분보다 더) 짜증이 났더랬습니다.
...근데 엄청 맛있더란 얘기입니다.
계속 맥주얘길 하고 있으니 오늘 자기 전에 한잔 마시고 만취해 버리고 싶어지네요.
2010.10.2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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