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4 08:31
누군가 취미를 물어보면 책 읽기라고 합니다. 그건 늘 해야 하는거지 취미가 아니라고 하면 "그럼 시계?" 라고 합니다.
시계가 무슨 취미가 되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나 티비나 오디오를 취미로 삼고 있는 사람들도 있듯이 시계도 취미로 다룰만한 구석이 많이 있지요.
여러달전에 아직 샘플도 안나온 시계를 주문했습니다. 독립 제작자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 브랜드의 브론즈 다이버 워치인데 이번 월요일에 받았어요.
제작자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받기도 전부터 시계가 맘에 들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받은후부터 이 시계만 줄곧 아껴주고 있어요. 좋은 시계는 시간을 보는 걸 잊게 만듭니다. 시간을 확인하려고 손목을 들었다가도 어느새 시계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시간이 가는 걸 잊게 되기도 하지요. 다이얼이며 인덱스며 핸즈의 움직임이며 그때의 빛이며 소재의 질감같은 걸 물끄러미 봅니다.
기다리던 시계가 마침내 손에 들어왔어도 엄청난 감격이 밀려 오는 건 아닙니다. 그냥 허전했던 마음 한구석이 조금 채워지는 느낌 정도. 당분간은 이 아이와 좋은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사진 올리기가 쉽지 않아 혹시 이 시계가 어떤 건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한 검색어. 이 시계는 Halios watches 에서 만든 Tropik B 타바코브라운 다이얼이예요.
2013.09.04 08:39
2013.09.04 08:56
2013.09.04 08:48
2013.09.04 08:55
2013.09.04 11:11
2013.09.04 08:57
2013.09.04 09:46
2013.09.04 09:02
2013.09.04 09:47
2013.09.04 10:30
2013.09.04 09:06
2013.09.04 09:47
2013.09.04 09:30
2013.09.04 09:49
2013.09.04 09:48
2013.09.04 09:50
2013.09.04 10:08
2013.09.04 11:17
2013.09.04 10:15
2013.09.04 11:14
2013.09.04 10:34
2013.09.04 11:13
2013.09.04 10:39
2013.09.04 11:12
2013.09.04 11:43
2013.09.04 13:58
2013.09.04 12:21
2013.09.04 14:00
2013.09.04 21:00
2013.09.05 16:16
저도 시계 좋아하는데.. 막상 차면 무겁고 불편해서 스와치 스킨시리즈 정도나 차게 되고 다른 시계들은 모셔두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평소에 막차는 스킨 하나, 정장 입었을때 차는 메탈시계 하나, 스포츠 시계 하나 가지고 있는데, 스킨시리즈는 약 갈아야 하는데 계속 까먹고 있고 나머지 시계는 옷장속에... 뭔가 애매하게 관심만 있고 막 좋아하는건 아닌건가봐요.
결혼할때 장모님이 여보님한테 시계 하나 꼭 사주라고 하셔서 외국 왔다갔다 할때마다 면세점을 둘러보는데 제 마음을 흔드는 녀석이 없어서 못샀네요. 이제 2년이 다 되어가니 유효기간 지난건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