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받아 아내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화해도 했고 중요한 소통을 나눴습니다.
아내는 감정적인 사람이고 화가 나면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매우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이건 사실
저포함 많은 사람이 겪는 어려움이지만
그녀는 더 힘들어합니다.
어렸을 적 어머님께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큰 소리로 혼나는 일이 잦았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망설이게 되었죠.
그래서 꼭 화난 직후가 아니더라도
머리가 식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자신이 화났었음을 인정하고
화난 이유와 제가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설득했고
그녀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비교적 차분하게 제 감정을
설명하는 편인데 이게 오히려 그녀를
위축시키고 반발을 불어일으킬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들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상견례가 있습니다.
무사히 마칠 수 있길 바라고
상담은 계속 받을 생각입니다.
그러나 1인상담은 한계가 있는지
선생님이 다음 회차로 마무리짓는 걸
원하시는 것 같기도 해서 잘 모르겠네요.
아내도 와줬으면 좋겠는데 너무 완강히
거절해서 섭섭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