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으로 쓰는 글이라 두서가 안맞을 수도 있으니 미리 양해 부탁드려요.
한 일년 반 전에 잠시 용돈벌이로 일하던 프렌차이즈 커피집이 있었어요.
백화점 밑에 있는거라서 돈쓰러오신 어르신들이 주 고객층 이었는데요,
덕분에 왠만한 요구는 다 물흐르듯 받아들이게 되더라구요 반말 부터 술 마시고 시비, 배달 요구 등등등 ㅋ_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더군요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무서운 분..
백화점 지하매장이기 때문에 백화점 상품권을 쓸수 있는 매장이
많았지만 저희 가게는 그렇지않았고 주문하면서
상품권을 건내던 그분께 설명해드렸죠.
계산이 끝나고 거스름돈을 돌려드리니 그걸 받으시면서 대뜸
근데 왜이렇게 불친절하세요? 라고 하시는..
영문을 몰라서 네?;;;하니까 지금 되게 불친절하고
불쾌하게 하시네요 뭐 이런말을 하시더라구요.
거스름돈을 던지듯이 주더라는 말도 함께.
음 오른손으로 돈을 건내면서 왼손은 오른손 팔뚝에 댄 자세로
돈을 던져본 적은 없는데.. 아무튼 아, 이건 안되겠다 싶어
어쨌든 죄송합니다 라고 했어요 그러니
정말 죄송하세요? 전혀 죄송한 태도가 아닌데요.
그래도 정말 죄송하다며 일단 테이블로 보냈어요.
음료를 받아가더니 갑자기 한입만 마신 자기 커피를
가져오더니 일부러 맛없게 만든것 같다며 기분나빠서
못먹겠으니 사장이 만들어서 달라고 하시더군요.
일행분은 홀짝홀짝 맛나게 드시던데.. 암튼 알았다고 하고
사장님한테 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있는데 다시 시비를 거시는..
뭐라더라 자기는 여기 자주 왔었는데
처음 왔을때부터 제가 불친절하고 태도가 나빴다고
하시더군요.
청소하면서 테이블에 행주를 큰소리가 나게 던지듯이
청소하는걸 보며 자기 동생과 제 욕을 했다고
제게 말하시던..ㅋㅋㅋ
사실 한시간동안 너무 여러가지를 겪었었던지라 기억이
정확하지 않아요.
사장님에게 컴플레인을 걸면서도 제 얼굴을 보면서
저 알바가 아줌마인지 아가씨인지 모르겠지만
이라는 말을 말끝마다 붙이면서 절 도발하듯이 말하다가
참다참다 못해서 한마디 하려고 하자
저거봐요 저거 손님한테 화를 내잖아 싸우려고 드네
라고 하는말까지 듣고는
못견디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버렸던것 같아요. 어떻게 봐도
아줌마라는 말을 들을 나이도 얼굴도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분이 아줌마 였구요..ㅠ
그렇게 한시간가량 절 괴롭히더니 나가고, 가게에 남아있던
단골 부부의 남편분이 트레이를 저에게 가져다주며
두주먹을 불끈 쥐고는 절 보면서 힘내라는 듯한 제스쳐를 하고
나가시더군요..,
평소엔 그냥 자주 오던 아저씨에 불과했는데 위로받으니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나요..
글로 쓰니까 다시 울컥 하네요
오죽하면 매니저언니와 함께 저건 손님이 아니라 직원평가 하러 온
본사 직원이거나 백화점 직원일 수도 있다는 추리 까지 했...(쿨럭)
다른건 다 차치하고라도 아줌마라는 단어는
아직까지도 화가나네요 그 단어가 싫은게 아니라
다분히 저에게 인신공격을 하기위해 싸움을 걸기 위해
그런 막말을 했다는 점이 열받았었어요..
똥밟았다 치고 넘겼지만 세상엔 정말 별에 별 사람이 다 있어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