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비아냥

2021.06.30 19:48

chu-um 조회 수:415

예전에는 비아냥거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비아냥에는 어떤 중독이 있죠. 비아냥의 태도에는 여러가지가 내제되어 있지만 저는 모니모니해도 비아냥 그 자체가 권력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오해없으시길.  의도와 시시비비를 떠나 그런 효과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비아냥을 멈춘 이유는 사실 단순합니다. 저의 발언이 오해없이 전달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쭈욱.. 몇십년을 살아보니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태도로 인해 의미가 결정날 때가 많더군요. 아니 거의 다 태도로 결정되는 것 같아요. 

알다시피 비아냥은 아래 어떤 글에서처럼 정확하게 의미를 전달할 수 없습니다. 

내가 전하려는 의미와 다르게 전달되는데도 나는 왜 비아냥거림을 멈추지 않았을까? 아마 용감하지 못해서였겠죠. 

맞는 말은 비아냥의 라이센스가 되지는 못해요. 비아냥에 숨어있는 욕망이 말 자체를 압도합니다. 항상, 매번, 단 한번의 예외없이요. 


그럼에도 아직까지 센스있는 비아냥을 보면 통쾌하고 좋습니다. 어떤 위트있는 비아냥은 정말로 너무 매력있어서 그 글쓴 사람이랑 술 한잔 하고 싶을 정도에요. 

비아냥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6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1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618
116242 00동 바르게 살기 협의회 가끔영화 2021.07.01 241
116241 [회사바낭] 하루만에 번복합니다. ㅋㅋ [6] 가라 2021.07.01 750
116240 [넷플릭스] 그녀의 이름은 난노, 시즌 1 [3] S.S.S. 2021.07.01 572
116239 [영화바낭] 팔콘과 그림자 부자가 나오는 sf(?) 호러, '싱크로닉'을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21.07.01 427
116238 최악과 차악? 최악과 최악! [56] forritz 2021.07.01 1107
116237 난제_여행비 N빵 투표 [10] 사팍 2021.07.01 534
116236 이준석 윤석열 만나다 [18] 왜냐하면 2021.07.01 848
116235 Moschaisk -2차대전 단편영화 (독일 측 시선) [1] catgotmy 2021.07.01 218
116234 똥밟았네=K-pop의 역사 사팍 2021.07.01 499
116233 베니테즈 에버튼 감독 부임 daviddain 2021.06.30 193
116232 [독서기록] 으제니 그랑데(5) [2] 스누피커피 2021.06.30 207
116231 이중 가장 재밌는 만화영화는 [5] 가끔영화 2021.06.30 355
116230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었든 검찰 개혁은 물 건너 간 것 같아요. [9] 표정연습 2021.06.30 953
116229 [OCN Movies 영화] 젠틀맨, 버티고 [10] underground 2021.06.30 281
116228 유튜브 한국고전영화 리마스터의 위력 [2] 가끔영화 2021.06.30 405
116227 인류는 어떻게 발명되었나? [2] 사팍 2021.06.30 312
» [바낭] 비아냥 [5] chu-um 2021.06.30 415
116225 애플 tv의 파운데이션 재미있어보여요 [11] 부기우기 2021.06.30 525
116224 잡상 - (긴 기간) 여성을 착취한 남자들, 그러나 유년기의 끝, 이타적으로 살자는 것 [3] 예상수 2021.06.30 415
116223 사모펀드 대법원 판결 [3] 사팍 2021.06.30 48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