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1 18:55
직장에서 알게되어 친해진 분이, 제가 괜찮다는데도 굳이 택배로 보내주셨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읽겠다고 한것이 잘못이었을까요.
딱보니 종교얘기인것 같은데 그중에서도 기독교.
기독교 싫어하는지라 (이게 다 개독교인들때문)
안읽고 싶은데 혹시 읽고나면 제 인식의 세계가 넓어질까요
몇년전 독실한 기독교도면서 고등때부터 친한 친구가 책 2권 선물해줘서 겨우겨우 읽고 친구한테 확인도장 받고
분리수거한지 얼마 안되었거든요.
친해진 그분은 뭐랄까..
전광훈을 칭찬할때라든가 본인이 선지자의 운명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든가 차별금지법안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동참해달라고 문자를 보낼때 보면 뜨악한데
제가 직장에서 외로움을 느꼈을때라든가(사실 1인오피스에 혼자 파트타임에 1인부서에 외롭지않은게 이상하죠) 그럴때 힘이되었단 말이죠.
지금은 그분이 직장을 옮겨서 다른곳에서 다니시지만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고있습니다.
남편은 '한번 버럭 화를 내라'는 조언이라든가 '그러게 도서관에서 빌려읽겠단 얘기를 왜 했냐고' '책을 돌려보내라' 그러네요. 진짜 남의편같아요.
2021.06.21 19:27
2021.06.21 19:46
일고 싶으면 읽고 싫으면 안읽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안읽을거라면, 혹시 그 지인이 읽었냐고 물어보면 아직이라고,,,다음에도 아직이라고,,,계속 이렇게 대응하시면 어떨지,,,
직장을 옮기셨으니 다시 뵐일이 없을 것 같은데요, 능동적으로 기분 상하게 하지 않는 것(책을 돌려보내는 일)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돌려보내는 것도 상당히 번거롭고 수고스러울 것 같아요.
2021.06.21 20:04
2021.06.22 00:28
저는 선물받은 성경을 4년만에 처음으로 펼쳐 읽다가 기독교인이 되었어요. 그래서 책장에 꽃혀 있다가 수년후에 우연히 읽게 되는 걸 바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하곤 합니다. 읽고 싶지 않으면 버렸을 수도 있으니 책의 행방은 묻지 않지요. '목적이 이끄는 삶'은 대형교회 성도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무난한 책입니다. 시간 많이 남으면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고 읽어보셔도 됩니다.
2021.06.22 09:40
읽고 싶은 책만 읽기에도 부족한 시간을 굳이 원치 않는 책에 낭비할 필요는 없죠.
2021.06.22 12:56
편하게 살려면 종교를 믿으시면 됩니다
근데 전 그게 싫더군요
2021.06.22 14:45
특별히 문제가 있는 책은 아닙니다. 그냥 평범하게 바른 기독교적 삶의 자세를 권고하는 그런 내용이에요. 그런데 기독교 신앙이 없으시다면 굳이 읽으실 필요가??
그리고 그 지인분은 차츰 멀어지세요. 차별금지법 찬성한다고 하고 전광훈 욕 직살나게 하면서 대놓고 멀어지시는 방법도 있지만 ㅎㅎ 한국인들 스타일은 아니죠. 그냥 여러가지 핑계 대면서 차일피일 연락을 미루시고 만나지도 마시고
사람은 다면적이니까 채찬님께 잘 대해줬던 그 부분이 다 거짓이거나 하진 않을 거에요. 그래도 상대의 현실 판단 수준이 그 정도라면 굳이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덧붙이는 말입니다만 저도 개신교 집안에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전라도분들이시라 크게 정치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것도 그래도 어쨌거나 차별은 하면 안 되지 정도의 유보적 입장(자식들이 찬성 입장인 것도 알고 계시고)
그런데 어머니와 오래 가깝게 지내오셨고 저도 아는 교회 친구 한분이 최근의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신 모양인지 어머니께 자꾸 전광훈 일파 관련된 동영상 링크 등을 보낸다고 스트레스를 호소 중이십니다. ㅋㅋㅋㅋ 기독교인 중에서도 전광훈 지지파는 소수에요. 일부 드립을 하려는 게 아니고, 그만큼 그 지인 분과는 조금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
2021.06.22 15:17
읽기 싫으면 안읽으면 되는거 아닐까요?
물어보면,,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아직 못읽었네요. ㅎㅎㅎ 라고...
2021.06.22 16:03
저는 남의편 같은 말을 드리게 되네요.
저라면 가볍게 손절입니다. 어차피 일로 엮이는 관계도 끝났고 나하고 여러 모로 안맞고 심지어 전도를 하려든다??
제 주변에도 교인들 많지만 상호 아름다운 관계로 남는 유일한 방법은 교인들이 전도를 그만 두는 겁니다.
제게 어떤 종교든 전도하려고 들면 한 두 번 경고 후에는 손절입니다.
저 역시 그들을 배교자로 만들 생각이 없거든요. 일단 피곤해요.
내가 그들의 사상의 자유를 지지해준다면 그들 역시 내 사상의 자유를 지지해야죠.
이 간단한 상호주의에서 에러가 나는 분들은 대개 개신교 신자라는게 아마 한국인이라면 아주 공감가는 부분이겠죠.
아무튼 실행을 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는 채찬님에게 달린 부분이지만 저라면 단호히! 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리각 잡습니다.
2021.06.23 00:52
아이러니하게도 소위 근본주의기독교도들은 이책을 약간 저어합니다. 하나님중심이 아니라 내삶이 중심인 자기개발서로 보는 듯합니다. 그러니까 다른말로 옮기면 매주 교회잘나가는 미국 중산층 백인남자의 미덕을 담은 자기개발서라고 볼 수 있죠. 실제로도 릭 워렌 목사가 새들백교회 교인들을 위해 쓴 책이지 일반 비신자를 독자로 염두에 둔 책은 아닙니다. 그래서 체계적인 전도를 위한 교리같은건 담겨있지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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