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이제 저만 덩그라니 남았어요.

 

이제는 친구들 만나면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더라구요.

 

서로의 고충(남편, 시댁, 육아 등등)을 털어놓으며 공감하고 위로하고

특히나 보통 결혼하면 그렇듯 예전보다 여유없이 살다보니 오히려 결혼전보다 유대감이 더 든든해졌더라구요.

 

저도 싱글로서 나름의 고민을 이야기해보면

결혼해서 애낳고 나처럼 살아봐, 그건 고민도 아니다~ 식의 대답만.

ㅠㅠ

 

오전 이 친구들과 단체카톡방에는

오전 회의로 자리를 비운 사이 위의 이야기들로 몇백개의 메시지가 쌓여있더라구요.

부재중이라 그 대화에 동참할 수 없었지만

제가 자리에 있었다한들

할 수 있는 말이 없더라구요.

 

힘들수록 점점 더 견고해지는 이들의 감정적 유대감에

저는 그냥 존재감없이 덩그라니 있는게 참.. 슬퍼졌어요.

 

이렇게 점점 저만 벽을 쌓고 있는 느낌이 들어

우울하고,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친구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데

저만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고, 이 친구들마저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 너무 슬퍼요.

 

 제가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점점 저만 소외되는듯한 기분에..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네요.

 

서로 공감되는 대화 소재에 신이 난 만큼

그 사이에서 아무말 못하고 있는 저를 조금이라도 생각해줄수없는건지...라고 묻는건

제 욕심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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