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에 대한 기준은 각자 다릅니다.

고유명사 틀리는 거 싫어하는 듀나님도 있고 맞춤법 틀리는 거 끔찍해하는 듀게인들 많고

받아쓰기라고 안 하고 딕테이션 이라고 외국어 쓰는 것도 좀 그렇잖아요.

그런데 저는 맞춤법이나 오탈자나 외국어는 젠젠 괜찮아요, 백번 천번 해도 괜찮아!!!!

 

하지만!!!!!!!!!!!!!!

 

주-술관계 우주적으로 틀리는 비문이 너무 싫사옵다!!!!!!!!!!!!!!!!!!!!!!!!!!!!

 

제가 생각하는 국가의 리더십이란.... 서민 그... 어려운 서민들을 더 잘살게

해서 그...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으응?????????????????????

...실제로 저렇게 말한 건 아니고, 제 기억속의 그분은 늘 저런 식입니다.

아 진짜 내가 시간만 많으면

각 후보 딕테이션 해서 무한 RT 트윗 열 개는 만들 수 있는데에에에에에!!!!!

이정희 후보는 특유의 조사 생략 (주로 목적격 을/를. 이 사람의 배경인 운동권의 초-경제적인 언어구사인가 봄.)도 재미있고

순차적으로 들었을 때 거의 귀에 거슬리지 않는 주-술 일치로 저를 황홀하게 하고 있씁니다.

문재인 후보를 통해 깨달은 것은 제가 '경상도 사투리를 고치지 않는 남자'를 싫어하는 게 전혀 아니라는 겁니다.

표준어든 비표준어든

형식(그것이 수첩이든 프롬프터든 네가 가졌다고 믿어지는 권력이든)에 얹혀가는 텅 빈 머리가 하필 내 귀에 팍팍 꽂혀 들어오는 것이 싫었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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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씨 사랑합니다. 당신이 있는 이 나라는 당신이 없었을 이 나라보다 훨씬 살기 재미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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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씨가 트위터에, 

누군가에 대해서 알아보려거든 그의 후배 말고 선배에게 물어보라, 비슷한 트윈을 남겼더니

누가, 그런 멋진 생각은 어디서 나오나요? 했떠니

사유리 씨가 "눈물 속에서"라고 남겼습니다.

 

그게 올해 최고의 시였습니다.

당신은 눈물을 본 적 있는지, 입밖으로 꺼내서 결코 물을 수 없지만 듀게에 바낭으로 쓸 수 있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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