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게가 부숴진 줄 알았습니다. 한..사나흘쯤 못들어왔어요. 새벽녘에, 새로고침 몇번 하면 들어올 수 있다는 말로

희망을 찾아 열세번 만에 들어왔습니다. 이게 뭡...-_- 보탬은 십원어치도 못하는 사람이라 클레임은 못하고

그저 '속상했다' 라고 벽에 대고 하소연 하듯 함 해봅니다.

 

 (그런데 듀게 접속 안됨, 은 자주 사용하는 유저건 아니건 꽤 주요토픽이더군요. 심지어 몇개월 접속 안한 지인유저에게

  듀게가 접속 안돼! 라고 했더니 "아니 그럼 어떻게 해?! 듀게가 접속 안된다니?!" <- 라는 반응이었거든요.

  진짜 며칠 안되면 주요접속 유저들은 패닉,, 그럴때는 예전에 룽게님이셨나? 전쟁나서 듀게접속 안됐을때의 그

  프로토콜... 외워야 하는건가요? (저는 그저 하릴없이 듀게카페(다음)에 들어갔다가 글이 없어 그냥 나옵니다.흑..))

 

#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할때.....전 표현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가 좋으면 좋다고 얘기하고 아이들이 있건 없건 애정표현은 확실하고 진하게 내 마음이 전달되게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오늘..아니 어제 ..제대로 알았어요.

 

 누군가를 사랑하는게 아니고 그 사람을 사랑하는 내 마음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

 

 오지은씨가 불렀죠. '나를 사랑하는게 아니고' ..이 노래는 ..이 전부터 좋아했습니다만, 오늘만큼 공감한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를 사랑하지만) ..어쩜 그를 사랑하고 있는 내 자신에 취해서 ..그 모습을 사랑해서 '사랑해'를 남발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 어쨌거나..오늘이 14년째 되는 날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마음을 준 지, ,그 사람이 처음으로 내 사람임을 확인한지요.

 

 물었었습니다. '14년전 오늘을 ..후회하지 않나요.' .

 

 말하더군요. '14년전 오늘 내가 롯x월드에 안갔다면...'

 

 거창하고 멋진 이벤트는 없지만 14년전을 복사한 것과 같이 한결같은 그에게 감사하고 또 그를 존경하고.

 

 이 마음이 ...좀 더 오래갔음 좋겠습니다. 그도. 저도.

 

 

# 다음 주말부터 휴가인 그는 일주일 내내 저와 함께하는 동선을 짰습니다.

 제가 말했죠.

 

 "친구들이랑 낚시를 가든,,아님 뭐 캠핑하던지 ..동창회 하던지 어쨌건 2박 3일 자유시간 줄께. 휴가잖아. 마음껏 즐겨. 대신에...

 

 난..딱 하루만.당일! 나 야구보러 갔다 오면 안될까? 나 하루만 당일 하루만 휴가 주면 안돼?"

 

- 어.안돼. 나랑 같이 가는거 하는거 아니면, 하지마.

 

............................................................. 여름 휴가 없네여. 휴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89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87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178
48 제가 오늘 꽂힌 모자 - 일명 roll_roll knit hat (귀여운 집시스타일 모자?) [14] soboo 2013.10.30 3003
47 책 담기 [17] 닥터슬럼프 2012.01.18 3017
46 [아스트랄]안철수"내가 정치혐오증 부추긴다는 건 교만이에욧!" [10] 妄言戰士욜라세다 2012.10.26 3059
45 나는가수다 1위-공동 6위 표차이 [2] 칭칭 2011.06.24 3071
44 (초바낭) 즐겨쓰는 이모티콘.. 2 ( For pacem) [6] 알리바이 2010.08.10 3076
43 싸인 17회 스포일러....아악!!!!!!!!!! 안돼!!!!!!! [9] S.S.S. 2011.03.02 3087
42 듀나인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들. [16] S.S.S. 2010.12.19 3139
41 만년필 질문 + 좋은 글이 사라지는 게 아쉬워요. [11] 첼로소리 2011.02.17 3143
40 요즘 레몬물을 먹어요. [3] Hello, Starling? 2011.08.12 3164
39 역시 금발은 너무해...(구체관절인형 바낭) [8] hermit 2012.12.27 3166
38 근데 지금 네이버 검색 1위는 왜 에뛰드 하우스죠? [7] mithrandir 2012.01.06 3174
37 올 10월~ 내년 초까지 유럽행 LH항공권 특판이 나왔군요. [4] aires 2012.06.26 3177
36 멀티플렉스에 대한 바람...(+아가씨 사진) [9] hermit 2012.11.25 3207
35 [바낭] 오늘자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잡담 [17] 로이배티 2013.07.04 3260
34 시절이 하 수상하니 괴인,들이 돌아다녀요 -_- + 바낭. [11] 러브귤 2010.11.25 3269
33 [우행길] 26. <마음의 진보> 카렌 암스트롱 자서전 : 전직 수녀이자 세계적인 종교평론가.. [7] being 2011.03.16 3327
» 버겁기도 하고 어쩌면 배부른 투정이기도 하고..-_- [9] 러브귤 2010.07.29 3359
31 [으아악!] 이러다 제 방이 가방으로 넘쳐나서 펑! 터져버리고 말 거 같아요 -_- [12] 루이스 2011.06.30 3370
30 게시판 와해 시도 당한 경험이 있던 사람의 노파심 & 설명하기 힘든 기시감 [32] Chekhov 2013.06.19 3391
29 20대 개x끼론에 관련된, 오늘 본 짤방 둘. [8] mithrandir 2012.04.12 340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