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한가한 게시판에는 아무 뻘글이라도 올리는 게 좋겠죠?


듀게 출신의(??!!) 문유석 전 판사님이 작가로 전업하셔서 대본을 쓰신 첫 드라마 악마판사, 현재 토요일과 일요일에 tvn 방영인 것 같습니다. (한국 드라마 방영시간 잘 모름)

미스 함무라비로 선한판사를 보여주었다가 악한 판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쓰면 어떨까 싶어서 기획하신 거라고 하네요.


일단 드라마가 좀 과합니다.

모든게 too much예요.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이라는 평행우주가 배경이라

넣고 싶은 설정은 다 넣었군 싶어요.


근데 문제 해결하는 방식이 신선합니다.

특히 김가온(진영 분)판사의 부모님의 원수를 갚는 과정은

재판도 아니고 권선징악 권유도 아니고

상당한 고급 심리전을 보여주고 그 나름대로는 최선의 해결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9회에나 나오는 이야기를 너무 미리 했네요.


성별반전도 시원합니다.

최종빌런은 여성 두 명인데 한명은 어린아이인데 악당이고

한명은 철두철미한 법무부장관 엘리트 악당이고..


이 중에 정선아라는 김민정씨가 분한 악당은

사회적인 존경을 받는 대단한 철학자 가 아무렇지도 않게 웨이트리스 성희롱을 하자

바로 뒷방으로 끌고가 물리적 심리적으로 처벌을 하던데

짜릿했어요.

저게 바로 내 안의 분노로 가득찬 여성 자아가 보고 싶던 거군.

여초에서는 남자인 작가가 어떻게 이렇게 쓰냐, 신선하다는 반응이 쏟아졌지요.


여러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일단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서

얘기 나눠 보고 싶었습니다.



작가 인터뷰 https://youtu.be/hVnUTrcD7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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