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3 23:06
오늘 밤 12시 10분 KBS1 독립영화관에서 <호텔 레이크>라는 공포영화를 방송합니다.
저는 무서운 영화는 잘 못 보는데 독립영화니까 아무래도 조금은 엉성하지 않을까..
그래서 좀 덜 무섭지 않을까 하는 바람과 그래도 조금은 오싹오싹 무섭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려고 합니다. ^^
이세영이라는 배우는 어디선가 본 듯한데 기억이 안 나네요. 박지영 배우는 오랜만이라 반갑고요.
날씨도 더운데 무서운 영화 보고 싶으신 분 같이 봐요.
가장 짧은 예고편으로 가져왔는데 이것도 안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2021.07.23 23:27
2021.07.23 23:44
예고편이 별로였나요? 아니면 공포영화 안 좋아하시나요? ^^
저는 공포영화를 만드는 여성감독에게 좀 흥미를 느껴요.
이 감독은 무엇을 보여주고 싶어서 공포영화라는 장르를 택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보려고 합니다. ^^
아, EBS1에서 12시 55분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을 방송하네요.
이 영화도 중간부터 약간 장르물처럼 바뀌는 게 흥미롭죠.
2021.07.24 00:12
헉, 11시 40분에 시작했네요.
앞에 인터뷰가 있었기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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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많이 놓친 것 같지는 않아요. 상영시간이 141분인데 1시 42분에 끝났으니 12시 정도에 시작한 것 같네요.
영화를 보면서 누군가의 사랑과 보호를 받지 못한 유년의 기억은 공포영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의 몇몇 장면에서 어릴 적 무서웠던 순간들이 언뜻언뜻 생각났어요. 컴컴한 지하실, 깜박이는 전등,
갑자기 떨어지는 액자, 둘러보니 아무도 없는 공간, 험악하고 거친 아줌마,
나를 사랑하고 지켜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믿음이 없다면 이 세상은 참 무서운 곳이고 매순간 맞닥뜨리는
낮선 사람들은 참 두려운 존재들이죠.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해 주지 않았던, 우울하고 무기력한 엄마를 남겨두고 떠났던 주인공의 죄책감과
그렇게 엄마를 죽게 내버려 두는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게 될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은 다 자란 어른의 삶도
공포영화로 만드는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어린 동생을 남겨두고 떠났던 상황과 사라진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주인공의 삶을
더더욱 공포영화로 만들죠.
결국 주인공이 그 공포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울 때, 어린 동생을 버려두지 않고 지켜낼 때 비로소
그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을 감독은 하고 싶은 것 같아요.
영화 후반부에 밝혀진 진실은 별로 마음에 안 들지만 영화 내내 흥미롭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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