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옥 널 잊지 않겠다

2021.07.25 12:35

사팍 조회 수:1296

어제 우레옥을 갔다. 11시 15분 사람들이 장사진이었다.
점포 시작 시간은 11시 30분 그래서 대기를 걸어 놓고 20분 정도를 기다렸다.

아내와 나는 순면과 갈비탕을 시켰다.
순면은 메밀 100%다. 조금 비싸기는 했지만 맛이 좋기 때문에 시켰다.
갈비탕은 육수를 끓이기 위해 고은 갈비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한정수량이다.
일찍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도 있어서 밥을 추가시켰다. 2000원 이란다. 뭐가 이렇게 비싸?
심기가 불편해졌다.
순면이 늦게 나온다길래 아이가 배고파해서 미리 되면 갈비탕부터 달라고 했다.

한참을 기다렸다. 20분 정도...
우리보다 조금 일찍 온 손님은 다 먹고 집에 갈 정도의 시간이었다.
밥이 나왔다. 순면과 갈비탕이 동시에 나왔다.
나는 20분 동안 배고프다고 계속 보챈것을 생각하니 열이 받아...
왜 이렇게 나오지 않냐고 따졌다.
그런데 종업원이 하는 이야기... 손님, 이렇게 일일이 맞춰드릴 수 없어요.
화가 났다.
뭐? 이렇게 비싼데 서비스가 뭐 이래.
아내는 나를 다독였다. 화를 참으라고 했다.
이런...

나는 우레옥에 대한 시선이 삐딱해질 수 밖에 없었다.
서비스. 내 돈. 그리고...

근데 더 열받는 건 뭔지 아나?
음식이 너무 맛있다는 거다.

아~

11시 30분 우레옥 지배인이 대기 손님을 차례대로 부를때 옆에 있던 어르신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냉면 먹기 진짜 힘들죠. 그런데 여기 30년 단골인데 여기 냉면 먹으니 다른 냉면은 먹지 못하겠어.

아~

내 입에서 욕이 절로 나왔다.

밥을 다 먹고 이층에서 내려와 우레옥을 나서려는데 우리가 기다렸을 때에 비해서 5배는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날이 더워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온 것 같다.

우레옥 널 잊지 않겠다

‐-------------------

몇주전 을밀대에서 먹었던 냉면도 맛이 좋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7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630
116584 왜 혼자 술을 마셔요? [11] loving_rabbit 2010.10.17 4423
116583 일요 바낭 [5] 가끔영화 2010.10.17 2143
116582 [듀나인] 인터넷에서 주소나 아이디를 입력하려할 때마다 ----- 이것들이 같이 떠요 [3] none of names 2010.10.17 1877
116581 포샵으로 사진 갖고 놀기 [1] 01410 2010.10.17 2436
116580 샌드위치에 꽂히다 [15] 걍태공 2010.10.17 5042
116579 아이돌 아줌마팬이 일본만 많은가요 [5] 가끔영화 2010.10.17 4723
116578 [건프라] 트라우마 극복을 위하여 큰 맘 먹고 봉지를 깠습니다. [5] Mk-2 2010.10.17 2892
116577 우왕, 가을이 왔군요. [5] 걍태공 2010.10.17 1989
116576 검우강호 봤어요 (스포 有) [6] 태엽시계고양이 2010.10.17 2667
116575 GMF + 공연은 누구와? [5] 백미 2010.10.17 2487
116574 소셜 네트워크, 아이리버, Burlesque [2] 아리마 2010.10.17 3594
116573 [봄날은 간다]의 이영애 [15] taijae 2010.10.17 9495
116572 여러 가지... [7] DJUNA 2010.10.17 3284
116571 몇 가지 생각나는 주사기 관련 이야기 [7] 남자간호사 2010.10.17 2981
116570 CD는 주로 어디서 그매하시나요? [21] 이미존재하는익명 2010.10.17 3386
116569 연예가중계의 송중기 인터뷰 [6] 나와나타샤 2010.10.17 3857
116568 자조적인 미소의 레이스퀸, 이현정 [9] catgotmy 2010.10.17 4760
116567 미스 에이 'Breathe' 퍼포먼스 장난 아닌데요? [12] kiwiphobic 2010.10.17 5037
116566 [봄날은 간다]와 [500일의 썸머] [1] taijae 2010.10.17 3142
116565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정말로 있었군요. [9] amenic 2010.10.17 464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