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3 23:44
아트시네마에서 오랜만에 영화를 봤는데
좋더군요.
좋다고 표현하는게 맞을까요. 어쨌거나 내가 외롭구나
라는걸 각인시켜준 영화였습니다.
등장인물들 모두는 철저히 외롭더라구요.
영화 내내 내리는 눈을 보고있으니 더욱.
마지막쯔음에 나오는 장면중에 포개어진 손 위에 내리는 눈을 보니
진짜 외로워졌습니다. 아.
영화 내내
노골적으로 ' 연극적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것도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는데,
여전히 불어로 대사를 하는 것을 듣는건 제게 익숙치 않네요.
외국사람이 한국어를 들어도 마찬가지 일까요?
저는 예전의 이다도시의 영향이 너무 큰 듯합니다. 울랄라
어쨌거나 영화제가 끝나기전에
쓰리타임즈랑 도쿄소나타도 보려고 합니다. 영화를 보며
졸릴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네요.
전 생각보다 좀 길고 좀 산만하고 약간 지루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가끔은 이런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외로움을 반추하는 경험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답니다.
아, <도쿄소나타>도 정말 보고싶은 영화인데....이것도 지금 제 처지로는 dvd가 유일한 길이군요.ㅜㅜ
<쓰리타임즈>는 허유샤오시엔 컬렉션에 들어있어서 봤었어요. 아...진짜 좋더라고요. 특히 처음 에피소드는 정말 꿈처럼 아름답고 아련하고 애틋해요. 그 처음 에피소드를 보고 아프로디테스 차일드의 음반을 샀더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