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2 07:50
2021.08.22 11:50
2021.08.22 13:21
지금 사라진 썬구리가 문제 아니에요. 휴일에도 집에 안 가니까 아버지가 바둑 한판 두러 오시겠다고 해서 저녁 메뉴를 고민 중이었거든요.
며칠 전에 친구가 말복에 먹으라며 삼계탕용 중닭 한마리를 주고 갔어요. 그걸 분명 냉동실에 넣어놓았는데 지금 찾아보니 없네요. 김치 냉장고를 뒤져봤는데 없어요. 썬구리야 몇 년 후에 어디서 나타나도 상관없지만 닭은 못찾으면 어디서 썩을 수밖에 없는데.... 하쿠나~ 대체 저는 무슨 정신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 건지. 지금 보니 그새 무엇에 부딪쳤는지 콧잔등에 또 연두색 멍을 들여놓았구만요.
2021.08.22 13:59
2021.08.22 15:27
양말(살색덧버선), 우산, 똑딱이머리핀. 항상 없어지고 우연한 장소에서 찾고 또 없어지고 찾고..의 반복이네요
사물에도 생명이 있어서 찾으려고 들면 안나타납니다. 그냥 잊어버리고 있으면 이넘의 관종들이 슬그머니 '나 여기있다!' 나타나죠
2021.08.23 15:46
엄마는 늘 말씀하셨죠.
양말은 발이 없어!
2021.08.23 17:55
다행히도 닭은 찾았습니다. 샤워타올에 쌓인 채 세탁기에 들어 있더군요. 제가 손세탁을 하지 세탁기는 안 써요.
썩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이긴 한데 버리노라니 닭에게도 ( 먹는 것보다 더 잔인한 일일까요?) 닭을 준 친구에게도 미안하네요.
맞습니다. 사물들은 발이 없죠. 넋 놓고 그들을 어디에다 묻어버리는 사용자가 있을 뿐.
2021.08.23 22:39
어떻게 세탁기까지 들어간 지가 궁금해지네요.
2021.08.24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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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집에서 없어진 물건 찾을 때마다 늘 미안하다고 울부짖으면서 찾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