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쓸 글도 아니라 짤은 생략. 스토리 전개 방향 정도는 얘길 하겠지만 스포일러랄만한 건 없을 거구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시즌 2를 보신 분이 아니면 뭔 소린지 못 알아먹을 뻘글일 겁니다.



암튼... 음. 뭔가 그 제작진의 패기가 느껴지는 시즌이었네요.

원래 한 시즌 드라마로 만들고 끝내려다가 반응이 너무 좋아서 한 번에 두 시즌을 묶음으로 연장 받았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시즌 하나가 통째로 빌드업이네요.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겠다는 의지가 전혀 안 보입니다. ㅋㅋㅋ



그러니까 '제국의 역습'인 것인데요.

이전에 스토리 끝난 상태랑 아주 다른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으로 시작하고.

주인공은 어떤 사정으로 찌그러져서 혼자 외딴 데서 딴짓하는 가운데 조연들이 이것저것 하고 다니지만 상황은 계속 안 좋아지고.

결국 후반이 되어서야 주인공이 출격! 하는가 했더니 결말은 충격과 공포에 대놓고 '다음 판을 기대하세요!'로 끝나는. ㅋㅋ



시즌 1이 어두워서 부담스러웠던 분들은 확실히 그냥 거기에서 접는 게 현명했구나 싶기도 합니다.

메인 스토리는 물론이고 조연들 이야기나 비교적 덜 중요하게 넘어가는 서브 스토리 비슷한 것들도 어느 하나 숨 쉴 틈 없이 완벽하게 우울하고 갑갑하더라구요. 이거에 비하면 시즌 1은 시트콤에 가까웠구나 싶을 정도(...)



암튼 이미 낚여 버렸으니 일단 끝까지 달려보겠습니다만.

개학이네요. ㅋㅋ 남은 두 시즌 마저 다 보는 데는 최소 1주일 이상은 걸릴 듯.




 + 그러고보니 나름 쉴 틈이 있긴 했네요.

 중간에 갑작스런 시트콤 에피소드... 그 자체는 꿍꿍이가 훤히 보여서 그렇게 즐겁진 않았습니다만.

 특별 출연해주신 그 분이 불쑥불쑥 튀어 나올 때마다 반가워서 웃었습니다. 그 분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ㅠㅜ



 ++ 게시판 첫 페이지에 1시즌 다 봤다는 글과 2시즌 다 봤다는 글이 한 번에 보이니 뭔가 좀 민망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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