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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집에 와 보니 문앞에 아마존에서 주문한 패키지가 도착해 있었는데, 그 위에 쪽지가 놓여 있었어요.
자기는 옆집 사는 사람인데, 패키지가 한달동안 편지함 앞에 놓여 있길래 자기가 집어다 문 앞에 갖다놨다고요.
'사실 그 패키지는 제가 3일 전에 주문한 거라 그럴리는 없지만 암튼 의도는 고맙다'고 쪽지를 써서 옆집 문에다 붙여 놨는데, 다음날인가 그날 저녁인가 답장을 써서 저희집 문에 붙여 놨더라구요.
제 이름을 보고는, 한국 사람이냐, 한국말은 잘 못하지만 자기도 한인이고 3월에 이사왔다, 친구하지 않겠냐 하면서요.
사실 이 아파트에 지금까지 1년 가까이 살면서 옆집 사람들하고 마주칠 일도 거의 없었고, 알고 지내고 그런 건 당연히 없었거든요. 제가 그동안 너무 바쁘기도 했지만 원래 여기 분위기가 입주자들끼리 서로 알고 지내고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참고로 여기는 미국 서부 잘 사는 동네에 있는 2층짜리 월세 아파트입니다. 동네는 잘 사는 동네지만 미국 아파트들이 그렇듯이 여기 입주자들은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일 거에요. 학교에서 가까워서 학생들도 좀 있는 것 같구요.
아무튼 제가 지난 며칠동안 너무 바빠서 답을 못했는데 오늘 집에 와 보니까 짚락 백에 과자를 넣어서 자기가 구웠다고 적어가지고 문에 붙여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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