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신사숙녀여러분

 

에스프레소 머쉰을 사야한다고 외치길 수년만에 드디어 캡슐 머쉰으로 저질렀습니다.

from 남편 to me 생일 선물 1호인데 원래 지불 by 배우자 지름 by me인 선물들을 좀 좋아합니다;;;

선물은 마음이라지만 또한 선물은 물건이니까요.

 

원래 사려고 생각 중이었던 물건을 생일 부스팅으로 질렀다고 봐야죠.

 

여하간 본론 돌입, Illy의 에스프레소 캡슐을 뉴욕에 갔을 때 시음해 보았는데 맛이 의외로 좋더군요

전 원래 캡슐커피의  획일적인 맛 같은 거 전혀 무방한 입맛이기도 하고 한때 커피 스놉이 되어보고자 핸드드립 열심히 연마하며

원두를 연구해 보기도 했는데 역시 잘 모르겠고.

네스프레소의 캡슐보다 커피함량이 많고 열몇가지 라인업을 구비한 네스프레소에 비해 4가지 정도로만 구비된 캡슐이 좀 밋밋해 보이긴 하나

평균적인 커피의 맛은 일리 쪽이 좋은 평가를 받는 듯.

바니스 뉴욕에서 일리를 시음케 해주던 세일즈 언니에게 네스프레소와 캡슐 호환되냐고

물었다가 언니께서 천장에 닿을 듯 펄펄 뛰며 비교할 걸 해라 네쏘랑 우리 일리님이랑은 격이 다르다고 영어로 화내셨음.

뭐 그렇게까진 아니었지만 언니가 아닌 동생께서 제조한 카푸치노 괜찮았거든요. 부드러우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맛이랄까.

우유 맛을 뚫고 나올 정도로 분명하긴 하지만 거슬리는 쓴맛이나 신맛이 없이 온화한 풍미였습미다.

 

여하간 여차저차 벼르고 있던 차에 연말에 일리의 캡슐 에스프레소 머쉰 중 x8이 프로모션에 돌입하여 잠시 고민.

우아하고 레트로한 일리 캡슐 머쉰 라인업 중 유독 혼자서만 우주선 같기도 하고 비행정 같기도 한 이 모델의 디자인을 보고

우하하 완전 웃겨 난 이거 절대 안 사 라고 생각했었는데

염가 공세 앞에서 되돌아 보니 럭저럭 모던하고 풍뎅이 등짝처럼 윤기가 흐르는 게 또 괜찮아 보이는 이 나약한 마음.

 

 

사용은 몹시 간편한 편이고 디자인도 유려한 맛이 있다고 (애써) 생각 중;

게다가 이 모델은 거품기가 자체 장착되어 있다는 것이 강점이기도 하구요.

 

함께 주문한 캡슐 중 미디엄 로스트만 내려 봤는데, 에스프레소의 시각적 매력과 간지를 담당하는 크레마도 제법 잘 만들어지고

커피 자체는 역시 시지도 쓰지도 않은 균형 잡힌 일리의 맛을 냅니당. 일정 수준 이상의 아메리카노를 매일 간편히

생산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막강한 장점이지요.

 

아직 프로모션 중인지 모르겠는데 500불에 달하던 이 기계 지금 199불에 때에 따라 추가할인 프로모션도 하니

관심 있는 분은 함께 질러요. 배송대행 같은 거 쓰면 한국까지 배달 되나 보던데요.

 

 

혹시 이 기계 아니면 다른 일리 캡슐 머쉰  쓰시는 분 계시나요. 그렇다면 묻고 싶어요. 룽고 캡슐 맛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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