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인의 향기에서 알 파치노(슬레이드 중령)가 여인을 찬미하는 부분은 인상깊죠. '여자! 대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들을 누가 창조한 거지?'라는 대사로 시작하는 그 장면 말이죠. 작중의 맹인 사내가 얼마나 여성을 갈망하고 선망하는지 알수있는 씬이예요.


 

 2.그야 나도 여자를 좋아하긴 했지만 이제는 여자를 가까이 하는 건 좀 부담돼요. 꼭 여자만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건 모닥불 같은 거거든요. 아예 없으면 얼어죽지만 너무 가까이 가면 데어버릴 정도로 뜨겁고 불편하니까요. 아주 가끔씩만 근처에 가서 손을 좀 쬐고...얼마간의 온기를 얻고 나면 다시 멀어지고 하는 정도의 사이가 좋아요.



 3.요즘은 예전에 만난 여자들이 궁금하곤 해요. 그녀들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라 호기심 말이죠. 지나고 보니 그때 그 여자는 뭘 좋아했을지...무슨 영화를 좋아할지...무슨 드라마를 감명깊게 봤을지...같은 것들요. 여자를 그럭저럭 많이 만난 것 같지만 생각해 보면 그녀들을 만났을 뿐이지 온전히 그 사람을 만난 게 아니니까요. 다시 만난다면 가로수길에 있는 맛있는 팥빙수 집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싶네요.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말이 나오고 보니 가로수길에 있는, 요즘 발견한 조그마한 카페를 가고 싶네요. 수박주스를 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팥빙수는 안 먹어봤지만 난이도 높은 수박주스가 맛있을 정도면 팥빙수는 당연히 맛있겠죠.



 4.휴.


 

 5.사실 사람들을 만나면 온기를 얻는 게 아니라 나누어야 하는데...인격 수양이 덜돼서 그런지 그러기가 쉽지 않아요. 슬픈 일이죠.



 6.어쨌든 열심히 살아야죠. 나이를 먹으면 남은 게 그것밖에 없거든요. 열심히 사는 것...



 7.듀게채팅방...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그래도 알음알음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듀게채팅방 비슷하게 오픈채팅방이 돌아가고 있어요. 궁금하신 듀게(정)회원분은 쪽지주시면 챗방링크 보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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