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야기

2021.08.24 23:30

적당히살자 조회 수:484

사실 저희 아버지는 썩 훌륭한 분은 아니십니다.

아버지로서는 어떨지 몰라도 남편으로서는

최악이었던 남자죠.

지금은 이혼한 지 꽤 오래되었고 잘 살고 계십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감사한 일 하나가 있습니다.

아버진...지지하는 정당이 없고 그때그때

이길 것 같은 정치인을 뽑는 박쥐지지자였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아마도) 박근혜

그리고 문재인까지...

그럼에도 한결 같았던 건 보수성향이었죠.

민주당 or 국힘당계만 뽑아오셨었으니...

그런데 제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게

대학에 입학할 무렵인데 첨 입당한 게

진보신당이었으니...아버지께

제가 진보신당에 입당한 사실이 맘에 안들지

않으시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아버지의 답은 의외였어요.

네가 보수정당을 지지했다면 네게 조금은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지지하고픈 정당 지지하라고

격려해주셨어요. 그게 묘하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어요.

오늘 인터넷에서 조국 가족에 대한

견해차이로 아들에게 손찌검한 중년남에 대한

글을 보니 갑자기 생각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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