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4 10:55
일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웃고요.
정신 차리고 매우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1. 작화, '장면' 연출은 최상입니다. 다만 cg 사용 장면들 중엔 어색한 장면들도 많구요. 마지막 전투는 골때리긴 하는데, 재미는 없습니다.
2. 스토리는 뭐... 그냥 안노 병이 다시 도졌다고 밖엔. ㅋㅋ 서, 파, 큐까지 신극장판 시리즈들은 대체로 그래도 '이야기'의 맥을 놓지 않은 정상적인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마지막 편에서 다시 시원하게 내다 버렸습니다. 막 실험적으로 폭주했다기 보단 솔직히... 그냥 구렸습니다. 여러모로.
3. 뭐 그럴 거라고 예상은 했었는데, 혹시라도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보여줬던 패기 같은 게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런 건 없었네요.
4. 특정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크신 올드비들이라면 매우 깊은 빡침을 느끼기 쉽겠다... 라는 생각이 좀 들더군요. 특히 아스카와 레이에 대한 대접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카오루야 뭐 Q에서 이미 개차반 됐으니 더 실망할 것도 없구요. <-
5. '이젠 정말 더 이상 에바 안 만들 거야!!!' 라는 안노의 확고한 의지가 느껴지는 엔딩이라는 건 맘에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
6. 어쨌거나, 끝을 내서 속이 시원합니다. 그게 제일 좋네요. 티비판 일본 첫 방영이었던 1995년... 은 둘째 치더라도 신극장판 첫 편의 개봉이 2007년이었어요. 참 먼 길이었던 셈이죠. 솔직히 전 이 시리즈 팬은 아니었지만 애초에 워낙 화제의 작품이었다 보니 추억은 또 많았거든요. 이제는 정말로 끝! 반가웠고 우리 다시 만나지 말자!!! ㅋㅋㅋ
...그리고 스포일러 가득한 버전의 후기는 언젠가 그냥 내킬 때 대애충 끄적끄적 적어 볼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하.
2021.08.14 11:02
2021.08.14 11:48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헛웃음이 헐헐 나올 수밖에 없어요. ㅋㅋㅋ
2021.08.14 11:09
2021.08.14 11:49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보시고 나서 좀 더 순한 맛의 결말을 원하셨다면 보세요. 아니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ㅋㅋ
2021.08.14 11:13
안노가 "얘들아, 우린 이제 여기서 나가야 해! 나 먼저 간다!"를 시전한 건 잘 알겠어요 ㅋㅋ
후반부에 대놓고 뻔뻔하게 픽션의 판을 뒤엎는 감독의 패기는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십년 넘게 고생한 캐릭터들에게 좀 더 보상을 줘야 하지 않나 싶어 좀 아쉽네요.
아니, 이렇게 얽매여선 안되겠죠. 어쨌건 등장인물들도, 감독도 주박에서 벗어났으니 이제 우리 차례죠.
안녕히, 에반게리온.
2021.08.14 11:50
'나 먼저 간다!' 되게 적절하네요. ㅋㅋㅋㅋ
이 완결편을 보면서 든 생각이 그거였어요. 안노 이 양반은 자기 반영 캐릭터인 신지 외의 다른 캐릭터들에겐 정이고 뭐고 없었구나... =ㅅ=;;
암튼 말씀대로 이젠 후련하게 보내주려 합니다. 굿바이.
2021.08.14 11:22
신지, 아스카, 레이, 카오루.. 나는 왜 주요 캐릭터의 이름을 알고 있는가. 에바를 봤었는지 안봤었는지도 이제는 불분명합니다. 참 화제였고, 만화책도 즐겨 보던 때여서 이건, 꼭 봐야돼 하는 심정으로 몇 편인가를 봤을 거에요. AT 필드니 하는 것들도 귀에 익건만 기실 이 시리즈에 별 애착도 관심도 없었다는 걸 오랜 후에야 깨닫습니다. 그래도 줄거리와 리뷰는 찾아볼 겁니다. 어떤 시절을 대표하는,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이 있죠. 덕분에 퍼시픽 림도 꽤 재밌게 봤고요. 리뷰도 잘 봤습니다. ㅋ 참 좋아하셔 ㅋㅋㅋ
2021.08.14 11:52
전 이걸 처음 접할 때 비디오 테잎으로 복사된 풀버전을 한 번에 구입했기 때문에 몇 편만 보고 빠질 수가 없었죠. ㅋㅋ
줄거리 찾아 읽으시면 그 괴상하고 쓸 데 없는 떡밥 용어들 때문에 정신 산란하실 텐데요. 뭐 그래도 말씀대로 한 시대의 대표작 중 하나이긴 하죠.
ㅋ를 사랑하게 된 이유는 다 제 직업 때문...이라고 변명해 봅니다. ㅋㅋ 애들이 요거 안 쓰고 카톡이나 문자 보내면 제가 화내는 줄 알아요. ㅠㅜ
2021.08.14 11:52
스토리가 요약이 불가합니다. EOE와는 좀 다른 느낌으로..
2021.08.14 11:29
목 잘린 그 존재가 열맞춰 행진하는 CG장면에선 정신이 마이너스 우주로 날아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021.08.14 11:31
2021.08.14 11:54
어차피 상징적인(?) 장면이라지만 물량을 너무 쏟아 붇더군요. 막판에 두 에바를 가로막는 양산형들 물량도 그렇고 그냥 이 이야기 자체가 다 안노 마음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하하.
2021.08.14 11:52
ㅋㅋㅋ 받고 ㅋㅋㅋ x 1000000000000추가합니다.
일단 웃기긴 진짜 웃겨요. 코미디로는 상당합니다.
2021.08.14 11:54
방금 올리신 소감 읽었어요. 여기다간 자세히 못 적겠지만 심정 이해합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