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때부터 사귀었어요.

너무나 좋았고 군대에 있는 동안에도 잘 지냈었고, 잠깐 몇개월 헤어진적은 있었지만

얼마 안되서 다시 만나서 잘 사귀었어요.

 

정말 너무나 좋아했어요

사람 앞날은 모르는거지만,

 '이 만큼 좋아하는 사람 못만나겠다' 이거 하나만은 확신할 수 있을만큼 많이 좋아했고 오래 만났어요.

(지금도 이 사실은 변함이 없어요)

 

헤어진 이유는 전형적인 동갑내기 커플이 헤어지는 이유였어요. 제 탓 까지는 아니지만 저 때문이었어요

군대 3년간의 공백으로 인한 여자친구의 3년 앞선 사회진출과 제가 졸업이후에도 2년동안은  벤처회사같은 직장에서 일을 했거든요.

여자친구는 애정이 아무래도 예전같지도 않은 상황에 제가 결혼상대자로 확신을 못 줌으로 인해서 결국 헤어지게 되었어요.

 

작년 3월에 헤어졌으니 1년 반정도가 지났어요.

헤어지고 1~3개월까지는 정말 너무나 힘들었어요. 세월이 10년이고 제가 워낙 옛 일을 그리워 하는 성격이라서 남들보다 더 그랬던거 같아요.

 

그 친구 생일이 10월인데 작년에는 생일 1달전부터 계속 생각났어요.

10년을 같이 보낸 생일인데 10년동안 했었던 선물, 이벤트, 장소 그런게 생각 안하고 싶어도 생각이 저절로 났어요.

근데  올해는 그 친구 생일 지난지가 일주일이 넘었네요.

일주일이 넘은 오늘에서야 우연히 그 친구 생일이었던걸 알았어요.

 

참 기분이 정말 묘해요.

그렇게 힘들었고 작년만해도 1달내내 그 생각이 머리에 떠나지 않았었는데 1년 사이에 생일까지 그냥 잊고 지내다니

표현을 할수도 없고, 어떤 기분일지 정리를 해보려고 아무리 해도정리가 안되네요.

 

 

 

가장 큰 감정은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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