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뜬금없이 TFT 멤버 모집한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발신자는 얼마전 영입된 임원이구요.

 

1. TFT 겸임 멤버를 모집한다는데.. 보통 TFT 를 구성하는 경우 필요인원 및 부서를 결정하고 그에 따라 인사팀과 해당 부서에서 누굴 보낼지를 결정하는데, 왜 뜬금없이 비공개 메일로 왔을까요?

 

2. 현재 업무를 8년째 하고 있는데 수년째 순환보직을 요청중이지만 본부장이나 팀장은 '전문가가 되라' 면서 안 옮겨줍니다. orz..  전략기획 관련 TFT 인지라 잘하면 보직이동의 기회가 될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신임 임원이 비공개로 모집한다는 것 때문에 조금 걸립니다.

지금 업무는... 주변의 평으로는.. '크게 성공할 생각 안하고 부장정도에서 정년 가까이 버티기엔 정말 좋은 포지션' 이랍니다.. (먼산..)

사기업에서 정년 채우기 힘드니까요. 공무원 안할거면 나름 안정적인 부서입니다. 즉, 주류부서처럼 빡신 업무와 힘든 경쟁이 있는 자리가 아니고, 나름 전문지식이 필요한지라 사람을 자주 이동시키기 힘들어요.  이런 일을 하다가 갑자기 외부영입 신임 임원의 불안정한 조직에 (겸임이지만) 지원하는게 현명한걸까요?

 

3. 대부분 그렇지만, 어느 조직의 리더이든, 자기 조직원이 다른 일 하는거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현재 업무와 전혀 상관이 없는 기획쪽인데다가 감싸줄 파워도 없는 영입 임원인 경우에.... 잘못했다가 지금 본부장, 공장장, 팀장에게 찍히기만 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지 걱정이네요.

 

4. 저 같은 공돌이가 과연 전략/기획쪽 업무를 '겸임'으로 할 수 있을까?

 

5. 일단 모집 메일에 그 TFT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명확하게 적혀 있지 않아요. 제 느낌으로는 아마도 해외 신규시장 개척쪽 같은데... 너무 두리뭉실 해서요. 이러다 보니 모집한다는 TFT의 신뢰성이 더 떨어지네요.

 

 

하지만...

 

A. 지금 일이 좀 지겹습니다. 8년째 같은 일이라...

B. 위치가 지방이다 보니.. 연애/결혼에 많이 불리합니다. 장거리 연애 각오하고 사귀겠다는 사람 별로 없더라구요. 본인이 서울 생활을 포기할 생각이 없으면 잘 사귀어도 결국 주말부부인데.. 미리 주말부부까지 각오할 사람은 더 없는 듯..   그래서 요즘 이직을 생각하고 있거든요.  급여만 맞는다면 회사 규모를 좀 희생해서라도 수도권으로 가던가, 외국계 엔지니어링 회사쪽으로요... (장기출장이 잦긴 하지만, 일단 근무는 서울이니..)     그런데, 이 TFT 가 잘 되면 본사로 이동할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역시.. High Risk, High Return 일까요?

내일까지 결정해야 하는데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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