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클리셰 범벅에 예상 가능한 전개 가득.. 반전이 모두 예측 가능하다는 점에서 특히 허탈한 면이 많았지만 그래도 진짜 예측이 맞는지 궁금해서 하루만에 다 봤습니다.

다 보고 나도 여전히 의문스러운 점이 2개 있더군요.

1. 456의 비밀

초반에 성기훈(이정재)이 경마장에서 딴 금액이 456만원입니다. 그런데 게임에 참여한 사람도 456명에 성기훈의 번호도 456이죠. 그래서 상금이 456억.. 왜 이런 설정이 필요했을까요. 가능성은 두 가지 정도라 봅니다.
첫번째는 호스트가 성기훈을 특별히 눈여겨 두고 세팅했다. 그래서 성기훈에게 의미 있는 금액인 456만원에 맞춰서 상금 최고액을 세팅했다.. 인데 굳이 이렇게까지 작위적일 이유가 있나 싶긴 합니다.
두번째는 이게 모두 성기훈의 꿈이다. 눈앞에서 날린 456만원 때문에 456억원에 관한 꿈을 꾼 것이다.. 는 아니겠죠 설마.

2. 줄다리기 줄의 세팅은 어떻게..?

줄다리기 줄은 길로틴 같은 구멍에 밧줄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양쪽 스탠드는 거리가 꽤 있습니다. 그럼 대체 어떻게 밧줄을 그 구멍으로 통과시켜 반대편으로 넘기는 걸까요.
이거 제대로 된 방법은 안나오고 구멍에 통과된 다음에 반대쪽 스탠드에서 줄 당겨서 준비하는 장면만 나오더군요.

덧. 게임 자체는 치밀한 설정 같은 것이 없어서 탈락에 관한 잔인성으로만 밀어붙이는 것 같아 솔직히 데스 게임류로는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배틀 로얄에 가깝다고 봐야겠더군요.
과거에 집착하는 설정들 - 특히 제공되는 음식 - 을 보면 짱구는 못말려 어른제국의 역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빌런들도 동일한 제복을 입고 만화스러운 복도나 계단을 돌아다니는 것이 애니나 꿈 같은 분위기를 의도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거기에 007스러운 외딴 섬에 뚜껑 열리는 비밀기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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