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이 울려서 나가보니 현관문에 비닐봉투가 걸려 있고 그 속에 또 흰 봉투가 들어 있더군요. 열어보니 만원 권 한장과 "인테리어 공사로 소음을 내서 죄송하다"는 짧은 메모가 들어 있어요. 이틀 전에 윗층의 옆집에서 공사 양해를 구하는 서명을 구하려 왔었는데 그 집인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을 표할 때는 과일 몇 알, 음료수 몇 병이 보통 아닌가요? 아니 무슨 새파란 만원 권을 터억~ 

문정부 들어서 여기 집값이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13억 정도 올랐어요.) 그런데 옆집 윗집 윗집 옆집까지 새 주인들이 들어와서 공사하느라 소음이 인내의 한계를 넘고 있어요. 한국에 부자 많구나를 절감하는 중입니다. 
요즘은 인테리어 공사가 기본 한 달이라 앞으로도 한참 더 견뎌야 해요. 오래된 아파트라 바닥 난방 공사부터 다 해서 들어와야 하거든요. 

저는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는 좋아요. 그런데 이웃에서 공사하느라 내는 소음은 견디기가 쉽지 않아요. 특히 요즘처럼 재택근무하느라 종일 집에 있는 경우에는.
아파트 같은 공동 공간에 사노라면 대수롭지 않은 소음이 일상이기 마련이죠.  소음방지에 필요한 여러 건축자재들을 설계 도면대로 일부러 안 쓰는 공법 때문인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보는데,  석고보드만 제대로 설치해도 소음이 상당히 줄어든다는 걸 저 같은 비전문인 저도 알고 있거든요. 물론 폐쇄형 건물이다 보니 서로 연결된 파이프라인의 형태나 공기 통로 등을 통해 텅빈 공간이 많이 생겨나게 되고, 더욱 더 소음을 억제할 수 없게 되는 구조가 생겨나는 것을 다 막을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그래도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부터 새벽까지는 <절대적 고요>를 만들어주는 노동시간 준수는 고마워요. 

만원으로 뭐 사먹으며 소음 스트레스를 달랠까요. 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8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5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666
117045 [문명] 두바이의 baba yetu 분수 [8] 서리* 2010.10.10 3436
117044 [인생은 아름다워] 55회 시작했습니다. [26] 가라 2010.10.10 2913
117043 언제 tv 문학관 일까요 [5] 가끔영화 2010.10.10 2270
117042 2개국어 이상 모국어처럼 능숙하게 사용하시는 분들께 궁금한게 있어요 [8] 둥가둥가 2010.10.10 4326
117041 카라 팬사이트 플래시 [3] 가끔영화 2010.10.10 2279
117040 [듀나인]플룻 연주곡 중에서 대중적으로 제일 잘 알려진 곡은 무엇일까요? [8] pennylane 2010.10.10 4541
117039 GS25 김혜자의 맘 등심돈까스 도시락.. 무난하네요. 듀게 여러분께 추천. [10] art 2010.10.10 5054
117038 이런저런 연예인 얘기 [8] 메피스토 2010.10.11 4204
117037 요시다집안의 핏줄 [2] 7월9일 2010.10.11 4575
117036 piff> 혹시 지아장커의 "상해전기" 보신분.. 그리고 센텀시티에서 구포역까지 시간은? [5] Parker 2010.10.11 2057
117035 원제목과 번역제목의 괴리감 [15] 빠삐용 2010.10.11 3058
117034 이 사람 미남 혹은 미녀야!라고 말할 때 [7] disorder 2010.10.11 3553
117033 해운대. (블로그 카피+페이스트) lyh1999 2010.10.11 2199
117032 메리 루이즈 파커 [레드 Red] 인터뷰, 클립, 비하인더 씬 - Trailer Addict 프레데릭 2010.10.11 1526
117031 그냥 만들어 본 가상 잡지 표지들 [9] 01410 2010.10.11 3526
117030 죽겠네요...;; [9] 츠키아카리 2010.10.11 3566
117029 mbc에서 슈스케같은 프로그램 한다는데요... 누가 심사위원 될까요? [25] 자본주의의돼지 2010.10.11 4898
117028 이 영화 제목 아시는 분? [1] 트뤼프 2010.10.11 1650
117027 인생을 훌륭하게 채우는 방법 - 춤! [13] Lae 2010.10.11 4123
117026 부산국제영화제의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님 [6] Wolverine 2010.10.11 195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