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5 08:48
밥먹으면서 배경으로 틀어 놓고 아무 기대없이 시작했는데....
와.....너무 재밌어서 하룻밤에 시즌 1을 다 끝냈습니다.
에피소드 6개 밖에 안되고 하나당 길이도 짧아서 금방 끝낼 수 있었어요.
산드라 오의 매력이 폭발적이네요. 제대로 본 산드라 연기가 없었던 거 같은데 이렇게 멋진 분이었나요....
'나 소수인종이야. 건드리지마! 차별하지마!' 예민하게 구는 전사의 모습보다는 조직에 융화되어 하나의 일원으로 사는 모습이 참 멋집니다.
게다가 영문과라니. ㅎㅎㅎ
게다가 한국인이라니. ㅎㅎㅎㅎㅎㅎㅎ
이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갈등이 인종, 신구, 젠더 대립을 드러내기 위해 자극적이거나 전투적으로 묘사되기보다 현실적이란 게 좋았습니다.
인터넷 하나 설치해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은 제가 경험한 거랑 너무 똑같아서 나도 모르게 빵 터졌네요.
무엇보다도 대사들이 참 재밌습니다.
소소하게 친구끼리, 가족끼리, 직장 동료끼리 주고받는 대화가 깨알같이 재밌었어요.
그리고 주주!
자기 집 애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주주가 벌이는 자잘한 소동들과 툭툭 내뱉는 말들 때문에 깔깔 거리고 웃었습니다.
간만에 재밌게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 기분 좋았지만....시즌 2가 나올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시즌 10까지 나왔으면 좋겠는데...
2021.08.25 09:16
2021.08.25 16:17
이럴수가! 이렇게 재밌게 보신 분이 많다니 제가 다 자랑스럽네요. ㅎㅎㅎ 피어 스트릿 첨 들어보는데 다음 작품으로 시도하겠습니다.
말씀처럼 이야기가 그냥 지어내기엔 너무 살가운 대사들이 많아서 리얼다큐가 아닌가...신기했습니다. 주주 이야기도 실제 있는 거 같아요.
중간에 나오는 셀럽작가 이야기도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맙소사!!! 그분 학력이 진짜였네요!!
2021.08.25 09:23
저도 어제 밤에 한편만 보려다가 시즌1 전체다 봐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완전 취향저격인 시리즈였네요 산드라 오 워낙 잘하는 배우인데 여기서 연기가 가장 제가 좋아하는 연기 스타일이었습니다. 한국어도 꽤 나오는데 산드라 오가 제작까지 해서 그렇겠지만 작가 중에 한국계가 있는거 같더군요. 돌잔치 나오는 에피는 넘 한국적인 부분을 잘 집어내서 놀랬는데 그 에피 작가가 제니퍼 킴이군요. 젠지들에게 허덕이는 교수들 이야기라서 아무래도 요즘 시대 이슈들이 녹아있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시즌 2가 나올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시즌 10까지 나왔으면 좋겠는데..." 절대 공감합니다.
엑시트라들도 아시안을 포함해서 소수인종들이 나오는데 이게 많이 나온다긴 보단 이게 현실적인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2021.08.25 16:23
저동네 작품 속 한국 가족 모습이 어색하지 않아서 되레 놀랐습니다. ㅎㅎ 맞아요, 중국 일본이 아닌 한국 가족 이야기라 정서적으로 더 친근했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보다는 썩토지수가 높지 않고 한국인 가정 이야기다보니 계속 제작이 가능할지 걱정이 됩니다.
할 수 있다면 백악관 게시판에 민원이라도 넣고 싶습니다만!!!!
2021.08.25 12:25
이렇게까지 몰빵 호평이라니!
요즘 아마존 쪽으로 달리고 있었는데 간만에 넷플릭스도 한 번 봐야겠네요. ㅋㅋ 추천 감사합니다.
2021.08.25 16:19
저는 오히려 로이배티님 때문에 아마존 프라임 결제를 만지작거리고 있슴돠...
'더 체어'는 배티님 넷플릭스 컴백 작품으론 최고지 싶습니다...ㅎㅎㅎ
2021.08.25 16:52
2021.08.25 13:05
2021.08.25 16:27
맞아요! 6편이 뭐야...다른 것처럼 24편은 되어야지!! ㅎㅎㅎ
이렇게 간단히 끝내긴 너무 아까워요!!!!
느낌상 1시즌으로 완결이 난 스토리지만, 저도 간절히 다음 시즌 또 다음 시즌 계속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네플릭스 정말 약 빨고 작품을 만드는지, 예전에는 뭔가 20%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요즘 나오는 넷플 작품들, 피어 스트릿 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고 120% 기대 이상의 작품들을 ㄴ만들어줘서,
그나저나, 저 '주주' 어쩝니까! 너무 귀엽고 되바라져서. 그 나이의 아이들이 할 법한 말들을 하면서도 어른들 말문이 막힐만한 말들을 마구 던져대는데, 내 아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라는 안도감과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안스러움과 대견함이 동시에 물밀듯이 느껴지는 캐릭터였어요.
전체적으로 모든 이야기와 캐릭터들의 디테일들이 작가의 경험치나 혹은 주위 누군가의 것이 녹아있지 않으면 나올수 없는 현실의 것들 그대로여서 저도 쏙 빨려들어 단숨에 끝냈습니다. 산드라 오를 비롯한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two thumbs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