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이랑 엊그제 친구 얘기  합쳐져서 아침부터 바낭질.

 

친구중에 정말 착한 애가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연애경험은 별로 없어요. 공대-군대-공대대학원-연구소의 솔로부대 엘리트 코스를 밟은지라 당연하다면 당연할지도..

하여튼 지금 모 연구소에 다니는데, 연애를 안할적에는 매일 밤 11시 퇴근, 토요일도 출근해서 6~7시 퇴근.. 일요일은 성당 뺑뺑이 돌았습니다.

그러다가 한달에 한두번 토요일 저녁에 나가는 동호회에서 나이차이가 좀 나는 여자분이랑 연애를 하게 되었는데..

 

평일엔 당연히 못만남.

시험실에 들어갈땐 핸드폰 안들고 들어가니까 문자 답도 제대로 안함.

토요일도 출근한다고 저녁에나 만나고.. 일요일은 만나더라도 저녁에 성당간다고 일찍 헤어짐.

 

나이 어린 여친쪽에서는 이게 지금 연애를 하는건지 관리를 당하는건지.. 하면서 불만이 폭발.

여친 주변에서 '너랑 연애는 하지만 결혼할 여자는 따로 찾는거 아니냐. 그런 남자 많다더라..' 라고 부채질..

친구는 그것도 모르고 '여친님이 화나셨어..' 하고 괴로워함.

제 친구들은 '닥치고 당장 여친네집으로 달려가라' 라고 밟아줌..

친구네 실장은 *선임-맞나.. 저희 회사는 연구소도 일반직급을 써서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과장급-, 요즘 일찍 갈때가 많네?' 하고 슬쩍 압박..

 

이렇게 이공계 노총각은 늘어만갑니다.

 

그나저나.. 제 주변에는 연애따로 결혼따로의 경우는 못봤는데.. - 친하지 않은 경우엔 그런것까지 모르니까 - ..

이런게 정말 주변에서 난리칠 정도로 흔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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