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공지는 전 못 봤구요.

어제 비오는 일요일, 나가수와 개콘을 마다하고 종로로 달려갔죠.

이전에 <히트>를 보지 못 해서, 처음 보는 거였고,

마침 1996년 개봉 당시 40분 삭제 개봉해서 문제가 있어서 아마 당시에 패쓰했던 기억이 있구요.

드디어 필름으로 보는구나! 설레는 마음으로 170분을 즐겨줄테다! 맘먹고 극장에 앉았는데..

시작 부분에 너댓줄짜리 공지문(?)이 뜨더라구요? 영어로..

대략, 지금 이 버전은 "Screening Purpose Only"로 제작된 프린트여서 (내부시사 내지는 기술시사 내지는 테스트 시사 정도)

화면과 오디오가 최종이 아닐 수도 있다..아니 이게 뭐죠?


크레딧도 없고, 화면은 뭉개지고, 오디오 믹싱도 안 끝났고, 음악도 제자리를 잡지 못 하고..

편집은 막 튀고, 심지어 그린 스크린까지 등장했을 땐 정말 화가 나더군요.


하지만, 더 화가 났던 건, 이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던 서울아트시네마 측의 태도였습니다.

상영 전 사전공지 없었고, 상영 후 어떤 얘기도 없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트위터로 항의(!)멘션을 보냈는데,

긍정적인 내용들 (뭐 예를 들면, 드니로-파치노 카리스마 폭발 뭐 이런 식의)에 대해서는

꼬박꼬박 답을 하시더군요. 저의 항의 멘션엔 반응이 없었구요.

한 마디로 씹힌거죠;;


그래서 전 서울아트시네마 뿐 아니라,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트위터에도 동일한 멘션을 보냈고,

대략 새벽 1~2시쯤 뭔가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트위터로 배급사 측과 확인 후에 공지하겠다, 라는 멘션을 남겼습니다.


좋은 프로그래밍으로 평소에 보기 힘든 걸작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아주 고마운 곳이지만,

어제와 같은 경우, 미리 예측하지 못 했던 나름의 돌발상황였던 것 같은데..

그래도 조금 발빠른 대응이 아쉽습니다.

제가 뭐 꼭 관람료를 환불받는 게 목적이고 그렇진 않아요.

사실 제대로 된 프린트를 들여와서 재상영을 한다면, 다시 보러 달려갈 용의가 있습니다!!

(이러면서 어느새 블루레이를 사려고 카트에 담고 있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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