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3 18:20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에는 원장님이 사람이 좋으셔서 항상 구조된 유기견/유기묘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되도록 분양을 하시려고 애를 쓰시는데 뭐 정 안되면 그냥 데리고 사시는지 병원 안을 제 집마냥 발발거리고 돌아다니는 녀석들도 있구요.
이번에 블랙키를 데리고 병원에 갔는데 정말 어린 아기냥이들이 있는 거예요! 당장 데려오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녀석들이 꼬물꼬물 ;ㅂ;
원장님 말씀으론 어미가 집에서 키우던 애 같은데 누가 어미랑 아기들 같이 한꺼번에 버렸다고... 어미도 어린 것 같다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도 1살도 안 된 것 같더라고요.
아기들도 이제 겨우 4주가 될까말까한 상황이라 꼬물꼬물 젖먹고 자는 게 일상이래요.
사진하고 동영상을 찍어왔습니다. ^^
찍사 실력도 나쁘고 급하게 폰카로 찍은 거라 이녀석들의 귀여움을 10%도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워요. ㅜ_ㅜ
올망졸망 모여서 엄마 젖을 빨며 평화를 누리는 아기냥이들.
아기냥이들 중 하나. 이렇게 두 사진은 설정을 잘못놓고 찍어서 너무 뽀샤시하게 나왔습니다. ^^;;
또다른 아기냥이 한 마리.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무늬예요. 데려오고 싶어라 흑흑.
사진 찍으려고 꺼내놨더니 사진을 찍을 새도 없이 두리번거리느라 바쁩니다.
병원분의 도움을 받아 자자 모여봐 단체샷!...이지만 얘들이 카메라를 알겠어요 뭘 알겠어요? ㅠ.ㅠ
여튼 한 마리라도 잘 나오길 바라며 꾸준히 찍어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아악 우린 귀찮단 말이다! 그저 이 자리를 피하고 싶은 다섯마리의 젖먹이들.
이번엔 엄마고양이. 아직 호기심어린 소녀입니다.
몸매를 척 봐도 애엄마긴 하지만 아직 한 살도 안된 앳된 아가씨임을 짐작할 수 있어요.
버린 사람도 자기 사정이 있긴 하겠지만 이런 어린 아가들을 통째로 버려버리다니.... 참 마음이 아프네요.
요건 서비스컷. 옆방에서 살고있는 유기묘들입니다. 앞 세 마리는 3개월령쯤 되었고 중성화수술도 마쳤다 하네요. 뒤의 한 마리는 역시 아기냥이지만 위의 젖먹이들과 형제는 아니고 따로 구출된 애래요. 두 달가량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 마리라도 제가 데려오고 싶지만 집에 이미 고양이 두 마리가 있는데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더 들일 수 없는 사정이 되어서 안타까워요.
혹시 아기냥이 들이실 생각 있으신 분이나 고양이에 관심있으신 분은 덧글 달아주세요 ^^; 저는 일주일 안에 다시 찾아가 사진도 찍고 상태도 보고 할 예정입니다.
듀게 분들 아니어도, 좋은 주인 만나서 잘 살게 되길 빌어요. 건강하게 커라 아가들아~
2010.08.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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