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에서 제이크를 죽이고 이제 끝났겠지 했던 살인 클럽 5인방을 사이먼 새즈라는 문자를 받고 멘붕이 오고 다시금 모여서 쿵짝쿵짝을 하는 시즌 2입니다.
문자 보내는 사람도 찾아야 하고
연애도 해야하고
예일도 가야하고
야구 스폰서도 찾아야 하고
다들 바쁜데, 서로 믿기도 힘들고 뭐 그런 10대들의 이야기에요.
제가 십대 드라마를 워낙 좋아해서 망정이지 이건 좀 힘들었습니다.
특히 4회까진 속도도 너무 느리고 배우들의 표정마저 지루해보여서 이걸 계속 봐 말어 고민을 계속 했어요.
그래도 8회고 범인도 밝혀질거고 5회부턴 나름 재미가 붙더라구요.
그래 드디어 끝이야! 했는데 다음 시즌 예고하는 마지막 장면ㅋㅋㅋㅋㅋㅋㅋㅋ
응 그래도 안봐 절대 안볼거야하면서 껐어요.
이런 시리즈가 보통 주인공들이 철들고, 그래서 정들어야 하는데 등장 인물 중에 정가는 애들이 하나도 없어요.
그게 대본이나 연출의 문제인지, 연기하기 싫어보이는 배우들의 문제인지 쬐끔 궁금하긴 합니다.
다음 시즌 캔슬되서 소중한 제작비 아꼈으면 좋겠어요.
시즌 1을 그럭저럭 재밌게 보다가 막판 전개를 보고는, 그리고 시즌 2로 넘어가는 걸 확인하곤 다음 시즌부턴 절대 안 봐!!! 했었죠. 거기서 뭐 더 재밌어질 게 전혀 없어 보였는데 그냥 예상대로 나왔나 보네요. ㅋㅋ 게다가 거기에서 또 다음 시즌이라니!!! 고생하셨습니다. ㅠㅜ
첫 시즌엔 그래도 막판쯤 가선 살짝 성장도 하고 그래서 정도 든 느낌이었는데. 막판에 그게 다 롤백 돼버리더라구요. 암튼 시즌제 드라마는 이런 게 문제에요. 그래서 요즘 해외 드라마 덕후들 사이에서도 한국식(?)으로 걍 한 방에 끝내버리는 게 낫겠다는 얘기가 종종 나온다죠. 한 10여년전엔 한국 사람들이 모여서 한탄하며 한국은 왜 시즌제를 못 하냐고 투덜거리고 그랬는데...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