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폰의 디자인

 

멋진 아이폰. 이 좋은 아이폰에 기스라도 날까봐 각종 케이스들이 끌립니다(안 사고 견디는 배짱 좋은 분도 계시지만).

뒷면만 감싸는 케이스가 예쁘긴 하지만 액정이 살짝 기스나면 내 염통이 파열 될 것 같아 전면 보호 되는 가죽 케이스로 고릅니다.

가끔 지갑과 헷갈리지만 아이폰을 샀을 뿐인데 폴더폰도 생긴 기분이 듭니다.

 

 

2.

아이폰의 수많은 어플리케이션!

 

앱스토어를 돌아다닙니다. 오오, 내게 꼭 맞진 않지만 적당히 맞아보이거나 신기한 앱이 보입니다. 설치합니다. 실행해봅니다. 와 역시 아이폰이구나...

다시 앱스토어를 돌아다닙니다. 오오, 내게 꼭 맞진 않지만 적당히 맞아보이거나 신기한 앱이 보입니다. 설치합니다. 실행해봅니다. 와 역시 아이폰이구나...

그리고 다시 앱스토어를 돌아...

 

 

3.

아이폰 유저간 공감대 형성

 

친구에게 말합니다. 너 무슨무슨 앱 있니? 아니, 없어. 좋아? 응, 좋아. 함 보자. 와 좋다! 나도 다운 받아야지. 좋지? 응 좋네!

며칠 뒤, 친구에게 말합니다. 너 요론조론 앱 있니? 아니, 없어. 좋아? 응, 좋아. 함 보자. 와 좋다! 나도 다운 받아야지. 좋지? 응 좋네!

그리고 며칠 뒤, 친구에게 말합니다. 너 이런저런 앱 있니? 아니, 없어. 좋아? 응, 좋아. 함 보자. 와 좋다! 나도 다운 받아야지. 좋지? 응 좋네!

(우리는 미래 지향적인 아이폰 유저이므로, 지나간 앱들에 대해서는 절대 얘기 나누지 않습니다.)

 

 

4.

아이폰 유저간 매너

 

아이폰 유저끼리는, 무슨 앱을 주로 써요? 라고 묻지 않게 됩니다. 질문을 받은 사람이 나한테 같은 질문을 할까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너 무슨 앱 주로 쓰니? 음... 지하철, 서울버스, 인터넷...

그저 우리는 무슨 앱 다운 받았니? 라고 물어볼 뿐입니다.

 

 

5.

아이폰을 통한 자아성찰

 

인터넷에서 아이폰으로 작곡을 하거나 연주를 하는 동영상을 보게 됩니다.

앱스토어를 돌아다니다가 그런그런 앱들을 다운받아 설치합니다.

피아노도 깔아 보고 오카리나도 깔아보고 플룻, 드럼도 깔아봅니다. 쳐봅니다.

 

아... 그렇구나.

 

역시 아이폰은 좋습니다. 아이폰의 나쁜 점을 논리적으로 도무지 찾을 수 없는 겁니다.

 

 

6.

아이폰을 통한 타인과의 교류

 

지하철 앞 좌석에 아이폰 유저가 있습니다.

서로 눈 한번 안 마주쳤지만 어쩐지 우리 서로 좋아보여요.

 

 

 

7.

정말 아이폰이 좋은 직관적인 이유 하나.

 

넷북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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