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어화

2016.08.19 15:40

Giscard 조회 수:1210


 스포일러라고 써놓고 막 써제끼는 것을 양해바랍니다.



해어화


감독 박흥식  주연 한효주 천우희


줄거리


연희(천우희)와 소율(한효주)은 어릴때부터 기생수업을 같이 받고 자란 단짝동무로 이들에게 기생이란 예인藝人의 의미이다. 소율과 알고 지내던 기생의 아들 윤우(유연석)가 일본에서 돌아오고 그는 목포의 눈물 이난영과 가까운 사이며 유명작곡가( 가명을 쓰기 때문에 소율도 처음에는 정체를 모름)인데  윤우는 연희의 가수로써의 재능을 발견한다. 소율도 정가情歌(중국노랜지 일본노랜지 뭔가 느낌이 요상한 장르)를 잘 부른다고 자부했으므로 윤우가 그대신 연희를 택한 것을 보고 속으로 매우 섭섭해 하다가  '결정적으로' 윤우와 연희가 뽀뽀하는 것을 보고 빡 돌아버린다. 이 시점을 계기로 여자의 질투가 더운 여름에 서리를 내리는데


때는 1944년. 복수를 위해 경무국장(박성웅)의 애첩이 된 소율. 막강한 경무국장의 권력으로 윤우와 연희를 망하게 한다. 윤우는 술김에 일본군을 때렸다가 감옥에 갇히고 소율은 경무국장의 도움으로 가수가 된다. 가수가 되지만 노래가 시원찮아 다들 불평한다.  연희는 소율을 만나러 갔다가 소율의 흉계에 빠져 일본군앞에서 노래부르는 신세가 되고 일본군에게 겁탈당하려는 순간 일본군을 젓가락으로 폭!찔러 살해한후 도망치고 결국 발각되어 비오는 날 소율의 눈앞에서 총맞고 죽는다.


시간이 흘러 윤우는 감옥에서 풀려난다. 그는 유언장을 써서 소율에게 보낸후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 해방이 되고 46년이 지난 1991년. 죽은 연희의 유작인 '조선의 마음'레코드가 우연히 발견된다. 늙은'소율'(노인분장 한효주)이 자기가 서연희라고 주장하며 방송국에 온다.그리고 가요무대 같은 곳에 나가서 서연희인것처럼 그녀의 노래를 부른다. 방송국 PD가 '조선의 마음'레코드와 함께 전해준 소율의 옛노래' 사랑,거짓말이'레코드를 보고 소율은 흐느낀다.  그 레코드의 곡은 윤우가 죽기전에 써준 곡이었다.


감탄


세트장이 매우 멋있었다. 한효주와 천우희는 한복이 참 곱더라. 특히 한효주는 한복을 입어도 잘 어울린다. 한효주가 성적매력은 부족해도 예쁘긴 하다.


노래
한효주와 천우희가 직접 불렀다고 하는 영화속 노래들은 목소리가 이쁘긴한데 내귀에는 좀 부족했다. 그런데 영화속 등장인물들은 천우희의 목소리에 뻑간것처럼 행동한다. 노래를 주제로 삼기에는 노래가 덜 감동적이다..내 귀에


연기

한효주는  악녀역할인데 너무 안 나빠보이는 것이 문제였다. 별로 섹쉬하지도 않았고 일본말만 잘함. 천우희에게는  감정이입이 안됨.


감독
협녀와 해어화는 4,50만쯤 관객이 들었고 둘다 망가진 한국영화 목록에 올라있다. 흥행도 별로였고 평가도 별로였다. 둘 다 박흥식 감독작품이다


나도 한마디 하고 싶어요


비싼 돈들여 영화를 만드는데 기술적인 문제는 내가 뭐라고 할게 못되지만 좀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싶다. 가령 2009 로스트 메모리즈(장동건) 처럼 감독이나 극본가가 SF나 대체역사 에 관심이 없다는게 한눈에 보이는 영화같은 것은 참 뭐라고 할 말이 없다.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무협영화 '협녀'를 찍었는지 묻고 싶었고 이 영화에서도 일제치하의 기생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고 한국가요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는거 같지도 않으니 다만 한효주의 예쁜 얼굴을 소재로 뭔가 장엄하고 비극적인 고전 멜로영화를 한판 만들어보고 싶었던게 아닌가 한다. 그런데 결과는 이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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