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5 19:53
1. 민화협은 이름에서 풍기는 분위기와는 달리 정부가 회장을 임명하는 관변단체임. 그런만큼 요새 주요 업무는 민족화합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김정은에 대한 욕설및 루머 퍼뜨리기와 규탄대회 열기...!
2. 회장은 ㅂㄱㅎ가 자리 챙겨준 홍사덕~! 그리고 3월 5일은 홍사덕의 생일!
(결국 생일날 ㅂㄱㅎ에게 홍사덕 사표 제출... 유일한 밥줄이었는데!)
2015.03.05 20:00
2015.03.05 23:05
2015.03.05 21:12
궁금해서 잠깐 검색을 해봤는데,
- 상임의장은 대의원회에서 선출되는 모양입니다. https://www.kcrc.or.kr/04/02/?str_value=View&int_idx=6525&keyword=&field=1&page=1&oa=1&ob=1 "정부가 회장을 임명"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정부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르면 대의원회에서 그걸 형식적으로 승인해준다는 얘기인가요?
- 이 단체를 "관변단체"라고 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찾아보니 홍성태씨의 논문(사회연구 통권13호(2007년 1호))이 나오는데, 꽤 예전 논문이라 현재에 어느 정도까지 적실성을 갖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논문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분단구조 하에서 역사적으로 형성된, 첨예한 이념대립과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진보와 보수가 하나의 조직 안에 공존한다는 사실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이념적이며 정치적인 갈등이 상존하며, 구조적인 제약이 뒤따르는 통일운동이 시민사회의 협치적 조직화를 부분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 서, 민화협은 환경, 여성, 평화, 교육 등과 같은 또 다른 사회적 이슈들 을 협치적 공론장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15.03.05 21:23
1. 대의원들 및 상임의장단들이 여당 당원들입니다. 새누리당 당원들이 관변단체장을 뽑을 때 진짜로 상향식 선거 한다고 믿으시나요...!
2. 원래 단체의 성격은 김대중 대통령이 민간단체적인 냄새를 풍기는 대북지원 창구로 만든겁니다. 이름이 좌빨틱한게 그래서이죠. 대표를 투표로 뽑는 형식인게 그래서 그런거예요. 그리고 그 당시부터 이어졌기 때문에 2007년만 해도 노무현 정권쪽에서 인사권을 암묵적으로 행사한 단체였지요. 그러나 2MB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당연히 반공단체화(...) (여기와 비슷한 조직으로 민주평통자문위원회도 있습니다. 여기도 형식은 투표로 뽑지만 여당이 좌지우지하는 조직임. 그래서 거기도 지금 반공단체가 되었죠...)
지금 저기서 무슨 강연회 하면서 초빙하는 강사 면면을 보면 뭔소리가 나오는지는 안 봐도 비디오죠. 단골 강사가 제성호, 지만원, 전원책이라니까요 :)
2015.03.05 21:30
공동의장직에 있는 사람들이 속한 단체를 보면 여당색이 짙어보이는 단체도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단체 -- 예컨대 민변 --도 있는 것 같은데요. 예산문제도 있고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정부가 "회장(상임의장 얘기하신 거죠?)을 임명"한다는 강한 표현을 쓸 수 있는지 의문이 들어서요.
2015.03.05 22:41
저런 단체 돌아가는거를 한번도 직접 안 보셔서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사실' 만 보셔서 그래요. 저런 기관에서 대의원 선출할때 어떻게 되냐 하면 선출 시점에 여당조직에 '지원자 모집' 과 '지역별 대의원 할당' 공지가 당 조직위에서 조직되서 내려옵니다. 그것도 여당에서만! 야당은 왜 안하냐면, 야당으로서는 지원해봐야 헛일이고, 무엇보다 저런거 대의원 지원하는 사람은 정권이 바뀌면 여당으로 당적을 바꾸는 사람이기 때문입죠 :) (열린우리당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승한지 일년후 지역당원중 거의 40%가 민정당-민자당원 출신이었다는, 말해도 사람들이 못 믿는 얘기도 있습니다...ㅋㅋㅋ... 우리나라 정당의 최하부 구조가 얼마나 골때린지는 한번 입당해 보시면 알아요 :)
2015.03.05 22:05
민화협이 시스템적으로 당연 관변단체냐? 라고 한다면 조금 애매모호합니다.
정부에서 출연하는 NGO라는 매우 한국적인 이상한 특성 때문에 책상머리에서만 판단한다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여당(혹은 수구 꼴통)들의 의사결정 방식과 콩가루집안인 상대적 중도, 진보 진영의 의사결정 방식의 현실적 차이를 고려 한다면 매우 쉬운 문제죠.
수꼴이 정권을 잡으면 저 단체는 그냥 상명하복식 관변단체가 되버리고 중도,진보진영에서 정권을 잡으면 NGO비스무리 해집니다. 참 쉽죠?
2015.03.05 23:07
2015.03.05 23:18
자동은 아니고 정당 조직책이 열심히 챙겨서 물갈이를 합니다. 그러라고 있는 조직책이니까요. 주로 쓰는 방법은, 이전 정권 사람들이 감투 안 내놓으려고 버텨봐야 '선출대회'를 한다는 '공지'를 알려주지 않는 방식으로 떨궈내지용.
기껏해야 조직이란걸 회사, 동창회, 동호회같은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조직'만 경험해 본 분들은 정당이나 이익단체가 얼마나 치밀하게 관리되는지 전혀 짐작 못하시죠 :)
홍사덕이 사표를 내야만 하는 이유도 테러에 대한 책임을 지는것이 아니라 실상은 DJ시절에 가입한 저런 '떨거지'를 쫒아내지 못한, 조직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 뻔한 상황이라서인 거고, 저 사람도 테러를 저지른 이유중에 하나도 '이전에 대접해주던 조직' 이 정권 바뀌면서부터 찬밥취급하는데 대한 억하심정도 있어서일겁니다.
2015.03.05 23:11
지금 상임위원중에 민주당 설훈 의원이 있는데, 그 이유가 김대중 정권에서 햇볕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로 창립하면서 김대중계만 챙겼었는데 정권을 잃은 김영삼계에서 팔짝팔짝 뛰면서 반발해대니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이란 명분삼아서 한 자리 떼어준 역사 때문에 죄다 여당으로 갈아치울때도 야당에 한자리는 빼주는게 관행으로 잡혀서 그래요.
홍사덕씨 오늘은 잠이 안오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