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0 11:58
유명 제작자 어윈 앨런이 1979년에 TV용으로 제작한 재난영화입니다.
창고에 몇년 박혀있다가 83년이 되어서야 방송이 되었다고 합니다.
동굴탐험(관광)을 갔던 사람들이 굴이 무너져 생고생한다는 이야기.
각각의 사람들은 각자 사연-문제들을 하나씩 품고 있었고, 죽을 고비를 넘긴 끝에 인생관이 바뀌어 모두가 문제를 해결하게된다는 훈훈한 이야기ㅂ니다.
글구 그중에는 탈옥한 범죄자도 하나 섞여 있어서 서스펜스를 더합니다.
그렇게 뭐 전제는 괜찮은 것 같은데...
너무 작위적인 위기상황들이 연속되는 것 같아 오히려 감흥이 떨어집니다.
가이드 역할인 주인공은 여성과 노인들 위주로 구성된 사람들을 이끌면서 오히려 (수십가지가 있다는 탈출 루트중에) 체력적/정신적으로 견디기 힘든 난코스만 골라 다녀서 일부러 사람들 엿먹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각각의 난관마다 한사람 한사람 통과하는 걸 일일이 다 보여줘서 텐션이 늘어집니다.
그와중에 수시로 각각의 사람들 사연이 플래시백으로 나와 흐름을 뚝뚝 끊어놓고요.(뭐 tv물이니 광고 나갈 타이밍일지도...?) 때때로 저사람이 저런 상황에서 왜 저런 생각을 하고있나 싶은 것들도 있고...
후래쉬 하나 없이 지하를 돌아다니는데도 신기하게도 사방이 온통 밝아 아무도 시야에 곤란을 느끼지 않기도...
[타워링] [포세이돈 어드벤처] 등을 만들었던 재난 영화의 제왕, 어윈 앨런의 마지막(으로 공개된) 재난 영화라는데... 뭐 영광이란 것도 유통기한이 있으니까요...
지금 시점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코미디 배우로 전업하기 전의 레슬리 닐슨이 진지한 경찰관으로 나오는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