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3 16:13
이미 많이들 읽으셨을텐데 저는 책과 그닥 안친해서 이제야 읽고 있습니다...;;
박찬욱의 오마주보다 박찬욱의 몽타주가 훨씬 재밌네요. 아마도 자신이 만든 영화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기 때문인 듯.
지난 밤엔 <복수는 나의 것>에 관한 부분을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사실 영화 자체는 재미를 별로 못느꼈고 너무 불편했었거든요. 그런데 책 속에 있는 글들을 보니
<복수는 나의 것>이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책을 덮고나서 잠이 안와 새벽까지 뒤척거리는데 케이블에서
<복수는 나의 것>이 하더군요. 류가 장기밀매업자들을 덮치는 장면이었습니다.
TV판이라서 블러처리가 됐긴 하지만 류가 뚱땡이 장기밀매업자의 목을 찌르는 장면은 역시나 끔찍했습니다.
"경동맥이야..철승아..빼지마"
동진이 영미를 전기고문 할 때 귀를 쓰윽 핥는 장면도 모를 땐 그냥 지나쳤는데 배두나가 그 장면을 촬영할 때
소리를 지를 정도로 싫어하더란 얘기를 알고 보니 색다르더군요.
류가 엘리베이터에서 영미의 손을 잡는 장면에선 눈물이 찔끔.
냇가의 부감 샷은 처음 볼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이게 벌써 8년 전 영화네요.
박찬욱 감독 영화 좀 많이 찍으면 좋겠어요.
신하균은 이때만 해도 주목받는 배우였는데 이후 많이 주춤한 듯.
2010.10.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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