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말입니다.


 전 애초에 기대를 안했었습니다.

 민주당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거든요.

 민주당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히 호남을 근거지로하는 민주당내 분파의 본전유지에 대한 강열한 추구정서를 

 보았을적에 애초에 이건 실현 불가능하며 결국 국참당이 민노당과 진보신당 지지자들의 표를 앵벌하려는 것에 다름 아닐 것이라고

 매우 냉소적으로 봤더랬어요.


 그런데 이번 선거결과 상당수 지역에서 선거연대가 이루어졌고 

 상당수의 전망과는 달리 민주당이 상당수 지역에서 압승을 거두었고 

 경기도와 서울에서도 기적같은 선전을 하였고 

 민노당은 이전의 선거에 비하면 분명 과시적인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이번의 선거에서 선거연대의 효과가 미비하였다면 모르겠지만

 분명히 가시적으로 드러난 연대효과를 두고 보면 앞으로의 선거에도 중도-진보의 선거연합이 추진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듯 합니다.


 여기에서 민주당의 정세균 대표의 체제가 7월 전당 대회 이후에도 계속되고 강화될지도 변수일테고

 이번에 충남, 강원에서 도지사로 당선된 친노 정치인의 향후활동도 변수가 될테지요.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중도-진보간의 선거연대시 합의하였던 정책연대의 내용이 얼마나 가시적으로 추진되느냐하는데 있지 않을까 싶네요.

 4대강반대, 세종시 원안추진 외에 진보진영에서 요구하고 민주당이 합의한 진보정책의 내용을 얼마나 성실하게

 추진하느냐가 다음 선거에서도 중도-진보 연대의 가능성을 점처 볼 수가 있을듯 합니다.


(영남과 호남에서 각기 독점적인 정치지배력을 향유하고 있는 두 보수정당의 이해가 걸린 관계로)

 독일식 정당명부제나 결선투표제가 도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 이 부분의 참조자료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73569.html?title=%25B5%25B6%25C0%25CF%25BD%25C4%25C1%25A4%25B4%25E7%25B8%25ED%25BA%25CE%25C1%25A6%2B%25B5%25B5%25C0%25D4%25BD%25C3%2B%25BF%25EC%25B8%25AE%25B4%25E7%2B%25C3%25D6%25B4%25EB%25BC%25D5%25C7%25D8&kisasn=73569&kisadate=20051023&sec=001003000&pspcl_en=

-- 보시면 중도정당과 한나라당이 상대적으로 많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선거연대가 현실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선거전술로 주목 받는건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진보신당에서는 이런 현실을 일단 인정할 필요는 있을거 같아요. 잘못 하면 미래를 내다보는 정치도 좋지만...자칫 왕따를 당하고 소멸되버릴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노회찬 후보가 지적하였듯이 중도보수정치세력이 "니들 없어도 우리끼리 해낼수 있어"라는 자세 때문에 선거연대가 불발되는 일은 없어야 할듯 합니다.

전 노회찬 후보의 그 발언에서 "우리도 여건만 되면 선거연대에 참여할 수 있어"라는 메세지를 읽었어요. 그 여건이라는 것은 '명분'인듯 합니다.

진보신당의 내부사정을 보았을적에 '실익'보다 더 큰 동력으로 작용하는게 '명분'인듯 합니다.


이 부분은 민주당에서 심각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신당의 정책에서 함께할 수 있는 부분과 타협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고 주거니 받거니 협상을 어찌할것인가....말이죠.


사실 한국의 정치는 고노무현 전대통령도 지적하였지만 대화와 타협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어요. 그저 힘으로 누를 생각이나 하지....

이번 선거를 보면서 중도-진보간의 연대의 성패는 기술적인 문제가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협상 전문가들이 많아지고 그들이 활발히 활동하여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연대가 가능한 각 정당의 비둘기파?들의 목소리가 강해지는

그런 풍토가 점차 개선된다면 앞으로도 한나라당은 매번 선거마다 자기몫만큼만 챙겨갈 듯 싶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지역적으로 계층적으로 고립되가는 한나라당 본연의 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희망을 품게 되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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