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3 02:22
관련하여 지금까지 나온 뉴스와 보도들을 나름 냉철히 보고 그 가운데 어느 쪽도 (감정이나 감상으로) 완전히 편중되지 않은 소식들만 골라 본다고 봐 왔는데
(그러기엔 이 사안은 애초부터 이미 게임오버였지만), 그래도 혹시 그 중 아주 약간은 모순된 사실들이 뒤늦게 확인된다고 쳐도(이건 어디까지나 미래형가정),
그래도 박사무장이 이번 일을 계기로, 그렇게 애정을 갖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잘 버텼으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개인이 현재 겪고 있을 고통
을 다 알지 못한 채 이런 글 쓰는 것도 주제 넘지만, 무슨 영웅이나 정의의 사도를 바라는 게 아니므로... 그냥 조금 더 원칙주의적인 강직한 사람이 어떤 병(암)적
인 조직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아, 언젠가 (우리 대부분이) 교체될 나사일 뿐임에도, 결국 그 하찮은 나사 하나가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의 무한반복에서 어떤 역
할을 하는 지 어떤 교본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제 바람은... 너무 감상적이고 이기적인가요? 다른 팀원들과 버젓이 같이 근무해 놓고도 순간 돌아서면 뒷통수가
따가워질 지 모를 온갖 음해와 이간질에도 굴하지 않고, 하던 일 묵묵히 하면서 자신이 원하던 시기까지 잘 근무하고... 그 다음 행보는 그 자신이 다음에 생각하
고 결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 너무 순진한 제 바람인가요? 그런데 전 많은 사람들이 이 일을 다 잊어갈 때쯤이라도 진심으로 그런 모습을 보고 싶고 그 소
식을 듣고 싶습니다...
원래 듀게에 쓰고 싶은 건 가볍고 소소한 요즘의 제 근황이었는데요, 밤늦게까지 접한 뉴스를 보니 마음이 정말 너무 답답하네요. 이 글은 곧 지워질 지 모르겠으
니, 혹시라도 댓글이 아까우신 분들은 굳이 달지 않으셔도 됩니다.
2015.02.03 02:25
2015.02.03 07:44
2015.02.03 19:31
2015.02.03 02:40
2015.02.03 08:28
2015.02.03 07:38
현실은 회색빛이죠.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 보면.
가능하면 표나지 않는 방법으로, 또는 표는 좀 나더라도 법에 걸리지 않는 방법으로 얼마던지 물을 먹일 수 있고.. 그렇게 할 수 있잖아요.
오너 경영자들이 정말로 뉘우치고 새로운 사람ㅇ으로 거듭나지 않는 한.
마음 속으로 응원하기는 하지만 보기에 안타깝고 힘듭니다.
2015.02.03 09:50
가볍고 소소한 요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박사무장은 잘됐으면 좋겠어요. 대한항공에서는 찍혀서 계속 다니는 자체가 고문이겠지만.. 새로운 인생의 길이 열렸으면 싶습니다.
2015.02.03 10:14
2015.02.03 10:25
이래야 대한땅콩이죠!
이번 사건을 통해 한국사회의 수준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그건 조땅콩의 처벌 수위보다
박사무장의 삶의 질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2015.02.03 10:51
2015.02.03 11:16
2015.02.03 11:34
2015.02.03 13:03
자회사 진에어도 있어요.
2015.02.03 13:46
2015.02.03 20:56
2015.02.03 14:32
저희 넷째 이모가 조현아 어렸을 때 하프연주 과외선생이셨죠. 그때는 조씨는 되게 얌전하고 말도 없었는데, 조씨 모친이 아주 안하무인으로 악명높았다고 하더군요.
2015.02.03 23:01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어떻게 끝날지는 알잖아요? 저 경력으로 갈 수 있는 한국 항공사는 둘밖에 없으니 외국 항공사로 이직하지 않는 이상은 몇달이나 몇년후에 나와서 치킨집 차리면 잘 풀린 인생. 세계 어디나 다 그렇겠지만 한국은 특히 자본을 쥔 자들이 천박하고 비양심적인게 이런 일이 일어난 배경인데... 라면상무같은 인간이 항공사 오너인데 뭘 어쩌라구.
2015.02.04 01:29
언론을 최대한 이용하는것도 생각해볼만한 일이긴 하지만 결국에는 그 언론이 과연 누구의 편이 될지는 우리가 더 잘 알고 있을겁니다.
그냥 몸성히 최대한으로 챙겨서 나오길 바랄 뿐입니다.
2015.02.06 02:20
힘없고 비행기 표 살 돈은 있는 자들이 박사무장을 돕는 방법.. 대한항공에 박 사무장이 근무하는 비행기편을 묻고 그 비행기를 이용한다. 타고서 박 사무장님에게 조용히 고맙다고 하거나 격려한다. 저도 하고 싶은데
비행기 타면 고도가 낮아질때 귀가 터질 듯이 아픕니다. 표를 사고 안타면 오히려 안좋겠지요
조현아 이 사람은 정말 정신병 있는 것 같더군요. 오늘자 뉴스 보니까 '사건의 발단은 누가 뭐래도 매뉴얼 숙지 못한 직원 탓' 운운하던데 정말 섬찟할 정도였습니다.